글로벌 운용사 블랙스톤도 투자 빌딩 36%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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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회사들도 해외 부동산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값 하락으로 인해 자산 헐값 매각에 나서면서 투자 손실이 속출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운용사 블랙스톤은 올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그리핀타워 2개동을 8200만 달러(약 1051억 원)에 팔았다.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브룩필드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사무용 건물 3곳을 담보로 10억 달러 상당의 대출을 받았지만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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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 여파, 영업익 39% 급락
일부선 펀드런 우려에 환매 제한도
글로벌 투자회사들도 해외 부동산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값 하락으로 인해 자산 헐값 매각에 나서면서 투자 손실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운용사는 펀드 환매 제한에 나섰다.
글로벌 투자운용사 블랙스톤은 올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그리핀타워 2개동을 8200만 달러(약 1051억 원)에 팔았다. 2014년 인수 가격(1억2900만 달러) 대비 36%, 최고가 대비 50% 이상 급락한 가격이다. 최근에도 캘리포니아에 있는 다른 건물을 인수 당시 가격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에 매각했다. 미국 부동산시장 침체로 블랙스톤의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39% 급락했다.
미국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뛰면서 운용사들의 채무불이행 사례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브룩필드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사무용 건물 3곳을 담보로 10억 달러 상당의 대출을 받았지만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현지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연 2, 3%였던 대출 이자율이 최근 7, 8% 이상으로 뛰었다. 대출 연장이 어려워지면 채무불이행 사례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 리츠펀드의 경우 펀드런(대규모 환매 사태)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랙스톤과 스타우드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리츠 펀드에 한해 환매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다만,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국내 투자기관들에 비해 큰 손실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소 만기 10년 이상의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10개 이상의 자산에 분산 투자를 하는 방식 덕분이다. 이들은 최근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의 자산에서 고수익을 내면서 상업용 부동산 부실을 어느 정도 만회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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