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돌 음악 트렌드’는… 이지 리스닝과 3분미만

김태언 기자 2023. 8. 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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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리스닝(가볍게 듣기)과 3분 미만.

최근 아이돌 음악의 트렌드를 설명하는 단어다.

올해 4월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 빌보드 핫 100에 18주 연속 진입한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역시 나른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모두 3분을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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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보이넥스트도어 이어
뉴진스 신보도 쉬운 곡에 댄스 접목
‘겟업’ 37초 등 수록곡 모두 3분이내
“일부듣기 늘면서 곡 길이 더 짧아져”
그룹 뉴진스는 듣기 편한 곡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미니 2집 ‘겟 업’에 실린 6곡은 모두 3분 미만으로 짧다. 어도어 제공
이지 리스닝(가볍게 듣기)과 3분 미만.

최근 아이돌 음악의 트렌드를 설명하는 단어다. 지난달 21일 발매된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에는 이런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다. 앨범에 실린 ‘슈퍼 샤이’는 나른한 멜로디에 댄스를 접해 가볍게 듣기 쉬운 노래로 꼽힌다.

올해 4월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 빌보드 핫 100에 18주 연속 진입한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역시 나른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올해 5월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는 듣기 쉽고 편안한 곡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화려함보다는 편안함이 어울리는 팀”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다음 달 데뷔할 예정인 SM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라이즈 역시 일상적인 감정을 곡에 담겠다고 밝혔다. 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는 “K팝이 영향을 받아 온 영국, 미국 팝 시장에서 듣기 쉽고 따라 부르기 좋은 곡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면서 강렬하고 화려한 곡 중심이었던 K팝의 분위기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노래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뉴진스의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긴 ‘슈퍼 샤이’가 2분35초이고, ‘겟업’은 단 37초에 불과하다. (여자)아이들의 ‘퀸카’는 2분 41초, 블랙핑크 지수의 ‘꽃’은 2분 53초,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는 2분 54초다. 모두 3분을 넘지 않는다.

김도헌 음악평론가는 “음원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주로 듣게 되면서 여러 번 반복해 감상하려면 곡의 길이가 짧아야 유리하다”며 “짧은 영상으로 음악의 일부만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곡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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