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시장, 탄탄한 가운데 둔화세 재확인

송경재 2023. 8. 2.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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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원하는 둔화세 역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1일(이하 현지시간) 확인됐다.

미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에 힘이 더 실리고, 연준이 지난달 금리인상 끝으로 더 이상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강화될 전망이다.

여전히 탄탄한 구인규모는 미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한편 연준이 바라는 것처럼 노동수급 불균형 완화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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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원하는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1일(현지시간) 확인됐다. 3월 2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테크빌리지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서 대학생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원하는 둔화세 역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1일(이하 현지시간) 확인됐다.

미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에 힘이 더 실리고, 연준이 지난달 금리인상 끝으로 더 이상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강화될 전망이다.

노동시장의 팍팍한 수급은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연준이 지난해 중반 이후 예의주시하는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로 부상한 바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설문조사(JOLTS)에 따르면 6월 미 구인 규모는 계절조정치 기준으로 5월보다 3만4000명 줄어든 960만명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구인규모는 이로써 2021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감원 규모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6월에도 15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운수·창고 부문 구인이 줄었고, 연방정부 공무원과 각 주·시의 교육공무원 구인도 감소했다.

구인 규모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3월 1200만명에 비해 줄었다. 다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수급도 여전히 큰 폭의 초과수요 상태에 있다.

6월 일자리를 찾는 실업자 수는 600만명이었던 것에 반해 구인 규모는 이보다 360만명 많았다.

이날 공개된 노동부의 6월 JOLTS는 시장이 원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여전히 탄탄한 구인규모는 미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한편 연준이 바라는 것처럼 노동수급 불균형 완화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부문 노동 수요 역시 꾸준하게 완화되고 있음이 다른 통계로도 확인됐다. 인디드에 따르면 7월 중순 총 구인포스트는 1년 전보다 16% 줄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역시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산탄데르은행 미 경제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올들어 지금까지 패턴은 꽤나 명확하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흐름은 노동시장의 급격한 붕괴가 아닌 완만한 둔화"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총 고용 가운데 사표를 내는 이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퇴사율은 5월 2.6%에서 6월 2.4%로 낮아졌다. 퇴사율은 지난해 4월 3%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한편 노동부는 4일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6월 고용동향에서는 미 신규 고용이 20만9000명으로 2020년 후반 이후 월간 규모로는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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