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보다 얇은 베젤' 유출된 아이폰15 프로, 4년만에 가격 오르나

초박형 베젤을 보여주는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스케일 렌더링. 트위터 @HANSTSAIZ

[서울경제]

애플이 오는 9월께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고급 모델인 프로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3년간 아이폰 고급 모델은 가격이 오르지 않았지만 그동안 물가 등 상승 요인이 있어 올해는 값이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유명한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새로운 아이폰15 프로에 스마트폰 사상 가장 얇은 베젤이 적용된 이미지를 공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15 시리즈의 프로와 프로맥스의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2년간 새 아이폰 시리즈를 매년 9월에 공개해 왔다.

아이폰 프로와 프로맥스는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2019년부터 미국 출시 기준으로 각각 999달러와 1099달러부터 판매됐다. 2020년에는 기본 모델 가격이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올랐을 때도 고급 모델의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달러 강세 등 환율 영향으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전년보다 값이 뛰었다고 체감할 수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지난 3년간 부품과 서비스 비용이 증가하면서 가격 인상이 검토되고 있다. 가격 인상 폭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블룸버그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 출하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고급 모델 가격이 오르면 전체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 베젤 초박형 화면 필름. 아이스 유니버스

또 소식통은 애플이 아이폰15 출시 첫해 공급업체들에 8500만대 생산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년간 애플은 아이폰 출하량 목표치를 9000만대로 세웠다. 그러나 칩 부족과 중국의 코로나19 통제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출시 시기와 관련한 보도도 이어졌다. 아이폰 프로 모델이 일부 디스플레이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한 소식통은 "이 문제는 1∼2주 안에 해결될 것"이라며 "전체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정보통신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아이폰15 시리즈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일부 디스플레이가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아이폰15 시리즈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아이스유니버스는 지난 3월 아이폰15 프로의 베젤이 1.55㎜에 불과해 샤오미13의 1.81㎜보다 얇을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이는 갤럭시 S23 및 아이폰 14 프로 베젤보다 각각 약 20%, 30% 더 얇은 수치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