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 나스타의 안타까운 외침…KIA 출신 29세 멀티맨의 홈런? 명백한 ‘인정 2루타’

2023. 8. 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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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니야~”

KBS N 스포츠 중계방송 카메라에 잡힌 KIA 나성범의 입 모양은 명백했다.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그리고 다급하게 손을 저었고, 손으로 자신의 글러브를 때렸다. 논란의 타구를 가장 가까이서 봤으니, 그럴 만했다.

KBO도 공식적으로 비디오판독센터의 오독임을 인정했다. 1일 삼성-KIA전이 열린 포항구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 삼성이 4-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 찬스. 류지혁이 친정 마운드를 공략하기 위해 타석에 들어섰다.

KIA 마리오 산체스의 초구 커브를 걷어올렸다. KIA 우익수 나성범은 순간적으로 타구의 낙구 지점을 찾지 못했다. 나성범이 우물쭈물한 사이 타구는 나성범을 훌쩍 넘어 담장 부근으로 갔다. 담장 상단을 때린 뒤 포항구장 우측 외야 관중의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나성범이 타구를 뒤늦게 수습한 사이, 2루 주자 강한울은 물론 타자주자 류지혁마저 홈을 밟았다. KIA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는데, 판독 결과 홈런으로 인정됐다. 현장 심판진은 규정상 비디오판독센터의 결과를 양 팀에 전달할 뿐이다.


KBO 비디오판독센터의 명백한 오독이다. 포항구장에는 KBO가 설치한 비디오판독용 카메라가 없다. 때문에 중계방송사 화면에만 의존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다. 그렇다고 해도 중계방송 느린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타구가 담장을 때린 뒤 담장 위 철망을 넘어 외야 관중의 글러브를 때리는 모습이 보인다.

명백한 인정 2루타다. 규칙상 즉시 볼 데드다. 강한울은 득점이 인정되고, 류지혁은 2루에 가는 게 맞다. 1타점 2루타가 돼야 했고, 이날 삼성의 득점은 8점이 아닌 7점이다. 비디오판독센터의 심판진도 사람이니 실수할 수 있다. 그래도 이걸 제대로 못 보고 오독을 한 건, 승패를 떠나 아쉽다.

KBO 비디오판독센터의 오독일 뿐, 어쨌든 류지혁은 최선을 다했다. 류지혁이 비판을 받을 일은 절대 아니다. 류지혁은 올 시즌 KIA에서 치지 못한 홈런을 삼성에서 만들었다. 삼성 이적 직전부터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이적 후에도 타격 페이스는 썩 좋지 않았다.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타율 0.259.

[KIA 선수들(위), 류지혁(아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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