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영월 상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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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상동고등학교는 1953년 재단법인 상동학원으로 설립허가를 받아 1955년 개교했다.
특히 상동고등학교의 올해 졸업생은 단 1명이었다.
지역사회가 상동고등학교를 전국 최초의 야구 특성화 학교로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마침 지역회생의 꿈을 안고 오는 9일, 상동고등학교 야구부 창단식 및 야구고등학교 설립 선포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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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상동고등학교는 1953년 재단법인 상동학원으로 설립허가를 받아 1955년 개교했다. 설립 허가를 기준으로 본다면 올해로 꼭 70년의 역사를 지닌 학교다. 1984년에는 공립으로 이관되어 지금까지 343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러나 지금은 단 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반면 교장과 교감을 비롯해 교사 8명과 행정실장 등 행정직 3명, 그리고 교무행정사와 영양사, 조리실무사 등 14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상동고등학교가 소재해 있는 상동은 예전에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중석(텅스텐)의 주산지로 유명했다. 한때 인구는 4만 명을 넘었고, “상동에는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1992년 석탄합리화 이후 태백, 정선 등 다른 폐광지역과 함께 급속히 쇠락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1000명 안팎의 인구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상동읍’이다. 전국에서 가장 작은 읍이 됐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학생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학교 규모도 갈수록 작아졌다. 특히 상동고등학교의 올해 졸업생은 단 1명이었다. 3명의 재학생도 모두 3학년이다. 이들이 졸업하면 상동고등학교는 폐교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야구선수의 꿈을 가진 1학년생 14명이 전학을 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역사회가 상동고등학교를 전국 최초의 야구 특성화 학교로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 인구감소로 자연스럽게 사라질 학교에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유지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하지만 지역소멸의 문제를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로 국한하는 것은 균형발전에 반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이 소멸하면, 결국 대한민국 전체가 소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폐광지역과 같이 지역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한 국민적 이해가 필요한 이유다.
마침 지역회생의 꿈을 안고 오는 9일, 상동고등학교 야구부 창단식 및 야구고등학교 설립 선포식이 열린다.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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