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상류 덮은 녹조…‘폭염’ 속 수온 32도까지 올라
[KBS 강릉] [앵커]
최근, 이어진 폭염 속에 인제 소양호 상류에는 녹조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당장, 조업을 해야 하는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수가 온통 초록빛으로 변했습니다.
녹색 물살이 만들어지고, 녹조로 뒤덮인 강물 속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냄새가 너무 나 가지고 손을 대고 싶지가 않아요."]
4km 넘게 이어진 녹조.
장마에 떠내려온 쓰레기 등 각종 부유물도 뒤섞여 있습니다.
녹조로 인해 강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물고기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어망은 이렇게 텅 비어있습니다.
내수면 어민들은 조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임홍순/소양호 어업계 총무 : "녹조로 인해서 냄새도 나고 고기도 죽고 안 잡히니까 아무래도 어업인들이 어려움이 있죠."]
한창 장어를 잡을 때인데, 녹조 속에서 물고기를 찾기 힘든 데다, 심해지면 물고기가 떼죽음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승준/국립부경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 : "녹조 층이 두터워지면 햇빛이 호수나 강 밑으로 못 내려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물고기들이 산소 부족으로 일반적으로 폐사할 수도 있죠."]
'폭염'이 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25~26도를 유지하던 소양호 상류 수온이 지난주 32도까지 올랐습니다.
여기에 장마로 여러 오염원까지 유입되면서 남조류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김태연/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차장 : "저희가 부유물 수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고요. 녹조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차단막 설치하고 계속해서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녹조 발생은 일부 구역에 한정돼 있다며, 독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검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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