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임시제방 시공사 등 5개 업체 압수수색...부실시공 의혹
[앵커]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고를 수사 중인 검찰이 미호천교 제방을 건설한 시공사와 감리회사 등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임시제방 부실시공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1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인근 주민들은 미호천교에 건설된 임시제방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국무조정실도 감찰을 통해 미호강 임시제방 부실시공을 이번 참사의 선행 요인으로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 제방은 오송∼청주 도로 확장 공사과정에서 미호천교 아래에 있던 기존 제방을 철거하고 장마를 앞두고 다시 쌓은 겁니다.
사고 직전 임시제방에서 영상을 찍은 주민은 임시제방이 서서히 유실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붕괴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종혁 / 궁평1리 주민(지난달 21일) : '톤 백'에 넣어서 막아도 시원치 않은데 삽질하고 있거든요. 삽질에 조그만 팩이 있어요. 동네에서 쓰는 그런 종류에 팩을 만들어서 쌓고 있어요.]
임시제방 부실시공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적인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미호천교 제방을 건설한 시공사와 감리회사 등 5개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 수사본부는 이들 업체에 수사관을 보내 미호천교 임시제방 부실조성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미호천교 임시 제방 부실시공 의혹을 확인하고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생겨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 대상자와 참고인 등의 조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충청북도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주시 등 5개 기관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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