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1군단 회관' 갑질 의혹...'입단속' 정황도

조수현 2023. 8. 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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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첩 반상' 특별식 갑질 논란에 이어 또 다른 육군 복지회관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회관병들을 상대로 '입막음'까지 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군은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탁 위에 '별'과 '왕관' 모양 빨간 냅킨이 놓여 있습니다.

군 복지회관 회관병들이 장성급 혹은 대령, 원사급 간부가 올 때마다 하나하나 정성껏 접은 겁니다.

이른바 백마회관 '16첩 반상' 갑질 논란에 이어 군인권센터가 상급 부대인 1군단 광개토제일회관에서도 갑질 의혹이 있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군단장 등 고위 간부가 방문하면 메뉴판에도 없는 복어지리탕, 꽃게탕, 장어 등을 내놓아야 했고,

일반 손님들에게 나가지 않는 제철 과일과 경단, 차 등 후식도 반드시 제공해야만 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백마회관 특혜 의혹이 폭로된 직후에는 상급자의 입단속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실태 파악을 위해 군단 고위 간부와 육군본부 감찰인력이 회관을 방문하는 날,

회관 관리관이 회관병들에게 "우리는 걸릴 것이 없고, 이번 사건에 연루될 만한 것은 없다"고 입막음을 시켰다는 겁니다.

또, 설문과 상담이 끝난 뒤에는 자신을 갑질 가해자로 지목한 것 아니냐고 겁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리관은 병사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1군단 산하 9사단 백마회관에서도 특별식 갑질 논란과 관리인의 폭언·폭행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방부는 전 군을 상대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육해공군 그리고 해병대 포함해서 복지시설에 대한 실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육군본부도 추가 폭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전 부대 복지회관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이원희

화면제공 : 군인권센터

YTN 조수현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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