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각국 금연정책 강화…세계인구 70% 이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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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이 광고 규제나 공공장소 금연 등 담배소비를 억제하는 정책을 속속 도입하면서 전 세계 인구 70% 이상이 금연정책의 영향권에 들어섰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했다.
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 40% 가까운 국가에서 실내 공공장소를 완전한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금연정책을 시행하는 나라들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담배의 해악으로부터 보호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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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각국이 광고 규제나 공공장소 금연 등 담배소비를 억제하는 정책을 속속 도입하면서 전 세계 인구 70% 이상이 금연정책의 영향권에 들어섰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했다.
1일(현지시간) WHO의 금연정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1개 이상의 금연정책이 적용되는 세계 인구는 56억명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71%로, 2007년 당시 금연정책 영향권 내 인구수인 10억명(당시 세계 인구 중 15%)보다 5배 넘게 늘었다.
WHO는 세계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2008년부터 금연정책의 6가지 골자를 담은 'MPOWER' 프로그램을 도입해 각국 정부에 도입을 권고했다.
'MPOWER' 프로그램은 ▲흡연 상황 모니터(Monitor) ▲담배 연기로부터 보호(Protect) ▲금연 지원(Offer help) ▲ 담배 위험 경고(Warn) ▲광고 등 규제(Enforce bans) ▲세금 인상(Raise Taxes) 등이다.
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 40% 가까운 국가에서 실내 공공장소를 완전한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금연정책을 시행하는 나라들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담배의 해악으로부터 보호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6가지 권고 사항 모두를 모범적으로 수행 중인 국가는 브라질과 튀르키예, 네덜란드, 동아프리카 국가인 모리셔스 등 4개국에 그친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와 이란, 아일랜드, 요르단, 마다가스카르, 멕시코, 뉴질랜드, 스페인 등 8개국은 1가지 사항만 더 모범 평가를 받으면 모든 권고를 잘 이행하는 나라가 된다고 보고서는 부연했다.
보고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44개국은 권고 사항 가운데 한 가지도 도입하지 않고 있으며 53개국은 의료시설 내 전면 금연 조치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WHO 건강증진 분야 책임자인 루디거 크레히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87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담배와 싸우기를 각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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