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잡은 공을 무릎 맞고 캐치…LG 문보경 "눈앞에 공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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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명기 수비로 만루 위기를 막고 LG 트윈스의 5연승을 이끈 문보경(23)이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리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문보경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결승 투런포를 터트려 LG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5연승에 성공한 LG는 54승2무33패를 기록, 같은 날 KT 위즈에 패한 2위 SSG 랜더스(50승1무36패)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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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연승 기간 홈런 3방 "전혀 의식 안 했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진기명기 수비로 만루 위기를 막고 LG 트윈스의 5연승을 이끈 문보경(23)이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리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문보경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결승 투런포를 터트려 LG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5연승에 성공한 LG는 54승2무33패를 기록, 같은 날 KT 위즈에 패한 2위 SSG 랜더스(50승1무36패)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공격에서 문보경의 역전 투런포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문보경의 활약을 칭찬했다.
LG는 기분 좋게 5연승을 질주했지만 쉽지 않은 승리였다.
4-2로 리드하던 LG는 8회초 2사 만루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긴급 투입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공 2개로 이형종을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다만 타구는 3루 파울 라인 바깥쪽으로 높이 떴는데 3루수 문보경과 포수 박동원이 서로 이를 잡기 위해 달려갔다.
문보경이 먼저 글러브로 잡는 듯 보였지만 박동원과 충돌로 인한 충격으로 공을 떨어트렸다. 그런데 운 좋게 공이 넘어진 문보경의 왼쪽 무릎을 맞으며 튀어 올랐고, 집중력을 잃지 않은 문보경이 이를 다시 잡아냈다. 공이 땅에 닿지 않았기 때문에 심판은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을 선언했다.
공격 못지않게 수비에서 결정적 활약을 펼친 문보경은 자신의 무릎에 타구가 맞은 줄도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박)동원이형과 콜 사인이 겹쳐 서로 듣지 못했다. 내가 먼저 글러브로 잡으려 했는데 손바닥을 맞고 튀었다. 누운 채로 보니까 내 앞에 공이 있어 바로 잡았다. 무릎에 공이 맞은 줄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문보경은 7월27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최근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LG의 5연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타점도 9개나 생산하며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내가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힘이 안 들어가서 더 좋은 타구를 칠 수 있었다"며 "오늘도 타격 포인트가 앞에서 잘 이뤄지고 타구에 손목 힘도 잘 들어가 홈런을 날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타격감은 매우 좋다. 타격 밸런스도 괜찮아 상대 투수의 변화구에 자세가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내 스윙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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