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성능 드론도 수출 통제…우크라전 미칠 영향은?
[앵커]
중국이 반도체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이어 추가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번엔 흔히 군사용으로 쓰이는 고성능 드론 장비입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유류 탱크에서 화염이 솟구칩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는 러시아군 드론이 아파트 단지를 공격해 3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중국산 드론을 사용한다는 일부 증거가 나온 가운데, 최대 드론 수출국인 중국이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24일 : "군수품 수출 문제에서 중국은 항상 신중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정책과 법률, 국제적 의무에 따라 엄격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당국이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고성능' 드론의 수출을 다음 달부터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최대 비행시간 30분 이상, 최대 이륙 중량 7㎏ 이상 드론 가운데 투척 기능이 있거나 초분광 카메라를 탑재한 경우 등 20여 개 품목입니다.
[CCTV 보도 : "일부 드론에 대해 2년 기한의 임시 수출 통제를 실시합니다. 동시에 통제되지 않은 모든 민간 드론을 군사 목적으로 수출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중국 최대 드론 생산업체 다장이노베이션, DJI는 전 세계 공급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수출 통제는 미국 드론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내수시장 드론 절반이 중국 DJI 제품이고 공공기관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은 드론을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하면서 세계 평화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산 드론이 군사용으로 쓰인다는 비난을 피하면서 서방 세계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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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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