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또 드론 공격…미 “러 핵무기 발언 무모”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드론으로 공습했습니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틀 만인데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해 미국 정치권은 무모한 발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오늘 새벽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또 기업 고층 빌딩과 상가가 밀집한 모스크바 시내 한복판에 날아들었습니다.
인근 브노코보 국제공항도 일시 폐쇄됐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우리는 그곳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바로 뛰었습니다."]
모스크바 시장은 건물 일부가 손상됐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 크렘린궁을 겨냥한 공격을 포함해 모스크바에만 6번 드론 공습을 가했습니다.
전쟁을 체감하지 못하는 러시아 시민들에게 두려움을 주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유리 이나트/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 "요즘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엔 항상 뭔가 날아다니는 게 생겼습니다. 이 상황은 전쟁을 걱정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대반격에 실패한 우크라이나가 테러에 의지하고 있고, 러시아군은 대응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 백악관은 무모한 발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전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며 러시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준비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점령할 경우 핵무기 사용 외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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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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