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만 명에 피난 지시·무더기 결항…오키나와 태풍 비상

박원기 2023. 8. 1. 23: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부 오키나와 본섬의 턱밑까지 북상했습니다.

강풍과 폭우, 해일 피해까지 우려되면서 오키나와 주민 수십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됐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파도가 해안가를 집어삼킬 듯 덮칩니다.

야자수 나뭇가지는 부러질 것처럼 휘어지고 우산은 강풍을 못 이겨 금세 망가집니다.

오키나와 대부분이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일부 지역에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미터를 훌쩍 넘는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12미터 높이까지 몰아쳤습니다.

[NHK 뉴스 : "오키나와 지방에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5미터, 일부 주택이 무너질 우려가 있을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키나와현을 오가는 항공기 4백여 편이 결항돼 승객 5만여 명의 발이 묶였고, 섬과 섬을 오가는 배편도 모두 끊겼습니다.

또 만천여 가구엔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다가오는 태풍에 저지대 침수 피해까지 우려되면서 오키나와현 주민 67만여 명에겐 자치단체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한낮 도쿄 한복판에선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더니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대기 상태가 불안정해지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엔 시간당 8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고, 공사장 시설물이 무너지는 등 호우와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일본 수도권에선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재난당국은 태풍이 오키나와 지역을 지난 뒤에 어디로 향할지 주시하면서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은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