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동관, 공산당을 언급한 이유는?

YTN 2023. 8. 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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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정봉주 전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정봉주. 김용남 전직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주에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된 이동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언론 장악 의혹에 대한 첫 입장도 나왔는데요.

이 얘기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된다, 그런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합니다.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퍼 나르거나 특정 진영의 정파적인 이해에 바탕한 논리나 주장을 무책임하게 전달하는 건 언론의 본 영역에서 이탈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선전·선동을)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저희가 언론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앵커]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저희가 언론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다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오늘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인 만큼 언론의 관심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굉장히 많이 몰렸는데요. 오늘 어떻게 보면 언론장악 의혹에 대한 첫 입장이 나온 거예요. 전체적인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용남]

원론적인 발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언론장악은 지금 현실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장악한다는 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일단은. 기존의 지금 언론 노조에 의해서 경영되고 있다고도 표현될 수 있는 언론사들이 너무 많고. 거기에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그건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이고 언론의 자유에 따른 책임 이야기도 역시 그런 식의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공산당의 기관, 방송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후보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얘기 중에는 조금 발언 강도가 강한 것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언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 발언은 강했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 이거 관련해서 질문을 드릴게요. 이 얘기를 하니까 바로 기관지 같은 언론이 있다고 보는 거냐. 기자 질문이 있었고요. 여기에 대해서 이동관 후보자가 국민이 판단하시고 본인들이 잘 알 것이다 이렇게 대답을 했는데 정봉주 의원님은 오늘 얘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봉주]

언론의 문제라고 하게 되면 편집권이 사측으로부터,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이 되어 있느냐라고 하는 것을 노조활동을 할 때나 언론을 봤을 때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습니까라고 할 때 편집권의 독립이 가장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미국에도 보게 되면 언론 자유가 발달한 나라도 보수적 펴는 언론도 있고 진보적 입장을 펴는 언론도 있거든요. 그 입장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의 언론의 자유와 언론 논조를 어느 방향으로 잡느냐도 또 문제 삼을 수 없어요. 그런데 오늘 대체로 원론적인 얘기인 듯이 얘기했지만 대한민국의 언론을 공산당 기관지라고 인식하는 듯한 인식이 문제라고 하는 게 드러난 거죠. 그러니까 당 기관지는 그냥 기관지입니다.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언론 중에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관지인 듯한 성격을 띠는 곳이 있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보수 입장 낼 수 있거든요, 진보 입장 낼 수 있죠. 또 그 언론사 내부에서 기자들에 따라서 여러 성향이 나뉠 수도 있는데 그건 기본적으로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에 다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거거든요. 이동관 후보자가 지금 우리의 언론을 대단히 이념의 잣대를 갖고들이대고 있다. 그리고 공산당 기관지, 이거 전근대적인 인식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이렇게 느껴집니다.

[앵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이렇게 느껴진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봉주]

그 기자가 그 부분에 대해서 공산당 신문, 기관지라고 어디를 겨냥한 발언이냐고 물으니까 답을 회피했단 말이에요,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그러니까 본인이 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은 확신이 없었던 거죠. 다만 강도 높게 전면적으로 치고 나가야겠다, 이런 인식만 보이지 않았나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야당은 당장 대통령 입맛에 맞는 보도만 해야 한다는 거냐, 안 그러면 공산당 기관지가 되는 거냐 이런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무책임하게 가짜뉴스 퍼나르면 당연히 안 되죠. 당연히 안 되는데 가짜뉴스하고 검증, 비판 보도 사이에서 진영 사이에서 봤을 때는 약간 경계선상에서 애매한 부분들이 있거든요, 사실.

[김용남]

그런데 물론 일부 언론기관의 문제입니다마는 특정 정치세력을 위한 또는 특정 정치세력에 반대하기 위한 선전선동의 전위부대처럼 활동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리고 그게 대단히 조직적이고 그리고 노조라는 형태를 통해서 사실 몇 년 동안 회사의 경영까지 좌지우지할 만큼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걸 표현하는 과정에서 보다 직설적인 공산당의 신문, 방송 이런 용어가 사용된 것으로 보이고요. 물론 언론의 자유는 상당히 비판적인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자유일 수밖에 없는 거죠. 다만 그게 팩트에 의존하지 않은 내지는 일부러 팩트를 왜곡시켜서 전달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고. 아마 그런 입장에서 이동관 후보자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동관 후보자에 대해서 총력 엄호에 들어갔고요. 민주당은 강도 높은 현미경 검증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야 입장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석으로 있는 이유는 한상혁 위원장이 종편 재승인 평가에 대한 점수를 조작했다는 문제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서 재판을 앞두고 있는 것 아닙니까. 결과적으로 그러면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실질적인 행위까지 이루어졌는데 이런 엄청난 일들에 대한 책임은 도대체 어떻게 질 것인가에 대한 형평성의 문제.]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왜 방통위원장에 이동관 후보자입니까?'라고 했더니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려면 전문성…왜 웃으세요?) 전문성이라고 그러셔서요. (네 전문성) 80년대 신문 기자 출신이 무슨 전문성을 갖고 있어요. MB 정권에서 뭘 했는지 다 아시잖아요. 정확하게 방송, 언론 탄압 혹은 조작, 이런 데 선수로 알려져 있죠.]

[앵커]

민주당 민형배 의원 얘기 들어보셨지만 80년대 신문기자 출신이 무슨 전문성이 있냐, 이런 비판까지 나왔고요.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에서 오히려 방송 장악한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민주당에서 청문회 보이콧할 거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오늘 민주당에서 그것 논의된 적도 없고 송곳검증할 거다 이렇게 예고한 상황이거든요. 어떤 부분에 화력이 집중이 될까요?

[정봉주]

일단 지금 언론 총수의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MB 정부 시절에 언론장악하고 언론을 옥좼다라고 하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재미있는 게 그게 드러난 것이 2017년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에서 이 내용을 밝힙니다. 이를테면 방송사 지방선거기획단 구성, 실태 및 고려사항 이런 걸 통해서 방송사를 장악하려고 했던 흔적이 있었죠.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 쇄신 추진 방안 등 국가정보원에서 언론장악을 하기 위한 문서를 만들었는데, MB 시절에. 그때 당시에 언론 황태자라고 하는 이동관 대변인 혹은 언론특보가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묘하게도 2017년에 이런 게 밝혀졌는데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지검장이 실질적으로 문제가 있다라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처벌받지 않습니다. 이때 겨냥됐던 게 이동관 수석이었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MB 시절에 이렇게 언론장악의 경력이 있었는데 처벌도 받지 않았고 그리고 지금 방송통신위원회라고 하는 게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협의적 행정기관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그 특징을 항상 세 가지로 얘기하는데 중립성, 독립성, 객관성인데. 인수위의 고문을 했었고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했던 사람이 과연 중립성, 객관성, 독립성을 가지고 대한민국 언론을 관장하는 총수로 갈 수 있느냐 이런 부분을 일단 기본적인 정신에서부터 문제를 따져봐야 되겠죠. 그리고 과거에 5년 동안 MB 시절에 있었으면서 어떻게 언론장악을 했었는지에 대한 사례가 너무 방대하거든요. 그리고 말씀드렸던 그런 문제뿐만 아니라 본인 자녀에 대한 학폭 문제 이런 것까지 해서. 그러니까 일단 개인적 도덕성 문제 그다음에 언론장악을 했던 과거의 전력 문제, 이런 걸 다 따져서 야당은 사실은 어찌 보면 힘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여론과 함께 여론 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거든요.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에 주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청문회 보이콧은 애당초 나오지 않았던 얘기죠. 청문회를 통해서 지금 많은 국민들이 이 방송을 보는 분들도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지만 내용이 방대해요. 그래서 어떻게 대한민국의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했던지 이런 얘기를 알리고. 윤석열 정부가 이 언론을 통해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가 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또 오늘 일종의 원포인트 사보임까지 하면서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도 교체한 상황인데요. 여러 가지 의혹 가운데서 국정원의 언론 사찰 문건이 있었고 이거를 청와대 요청으로 작성했다, 이게 문건에 표시됐기 때문에 아마 야당에서는 조금 전에 언급을 하셨지만 이 부분에 화력이 집중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남]

글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사법적 판단이 내려진 것이고 오래 전에 그게 정말로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그 서슬 퍼렇던 문재인 정부 초기에 2~3년 동안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지목이 됐겠죠. 그래서 사법처리가 이뤄졌을 겁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이동관 후보자에 대한 낙마 사유로 주장한다면 아마 흘러간 옛 노래를 다시 부르는 것이 아닐까 싶고요.

[앵커]

이동관 후보자가 오늘 저렇게 정면돌파의 자세를 보이는 것은 어떤 법적인 부분에서 내가 문제가 없다, 이런 자신감입니까?

[김용남]

그런 자신감으로 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제가 이 방송을 시작하면서 공산당 기관지 내지는 공산당의 신문, 방송 그 용어 선택은 조금 후보자로서는 강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 강한 어휘의 선택이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이 아닌가 이렇게 보이기도 하고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가리켜서 그전에는 내로남불이라는 얘기를 많이 썼습니다마는 그게 너무 자주 사용되다 보니까 요새는 식상해서 사돈남말이라는 말을 가끔 사용합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시작해서 KBS 사장, MBC 사장 임기가 남아 있는 사람 어떻게 교체했는지 또 그리고 KBS 이사와 관련해서 그 교체를 하기 위해서 감사를 벌이고 2500원짜리 김밥 한 줄을 사먹은 걸 사유로 징계를 하고 이랬던 거 아직도 우리 기억 속에 생생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누가 방송 내지는 언론장악을 했고, 시도했는지는 국민들께서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앵커]

만약에 청문위원으로 질문 하나를 딱 할 수 있다고 하면 정봉주 의원님은 어떤 질문을 하시겠습니까?

[정봉주]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언론장악했던 역사적 흔적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 자료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언론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언론으로 길들이려고 했던 그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그리고 저는 국힘의 논리가 정말 답답할 때가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거든요. 그거 옳은 비유가 아니에요. 잘했으나 못했으나 문재인 정부는 어쨌든 5년 만에 촛불로 탄생한 정부인데 5년 만에 정권을 잃었습니다. 그러면 문재인 정부 때 어떤 이유 때문에 정권을 뺏겼는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만약에 문재인 정부 때 언론 장악을 했다라고 지금 주장했기 때문에 그러면 이렇게 들리거든요. 문재인 정부 때도 언론 장악을 했기 때문에 우리도 할게. 이건 올바른 논리가 아닌 거죠. 만약에 문재인 정부 때 언론을 장악했다고 한다면 비판할 수 있지만 지금 정권은 그 이유로 그거에 대한 일정 정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탄생된 정부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모든 논리가 문재인 정부 때 했는데 왜 우리는 하면 안 되느냐 이렇게 들려요. 아마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들릴 건데.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비판이 있다고 하게 되면 그건 달게 받아야 되죠. 그러나 언론 장악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좀 더 좋은 사회와 조금 더 언론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미 그러한 전력을 갖고 있었던... 아까 선수라는 표현을 썼지 않습니까? 언론장악의 최적임자 같아요. 그리고 공산당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도 뭔가 싱크로율이 높다고 느껴지는 게 윤석열 대통령이 종북 좌파가 망가뜨린 나라라는 표현을 쓰거든요. 그러니까 공산당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런 게 국민들이 보기에 무슨 낯선 이야기들이죠. 흘러간 노래라고 하는 것은 이런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기에는 더 나은 언론 자유로 가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들이 있으면 안 된다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용남]

제가 초반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사실은 윤석열 정부에서 언론을 장악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뿌리 깊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죠. 다만 윤석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건 잘못되어 있는 이런 기존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정상화시키셔는 시도를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특정 이념으로 사로잡힌 언론 노조가 지금 좌지우지하고 있는 언론사를 조금이라도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또 그리고 언론의 본래 사명인 진실보도라는 측면에서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뿐이지 윤석열 정부에서 지금 언론장악이 되겠습니까?

[앵커]

인사청문요청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했고 20일 안에 청문회가 열려야 되기 때문에 아마 8월 중순쯤에 청문회가 열릴 것 같은데요. 그야말로 여야의 불꽃 튀는 공방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아마 저희도 중계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얘기 여기까지 하고 다음 주제로 넘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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