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LG, SSG에 3.5경기 앞선 선두…kt도 4연승 마법(종합)
두산, 한화 꺾고 5연패 탈출…NC도 연장 11회에 롯데 제압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홍규빈 기자 = LG 트윈스, kt wiz, KIA 타이거즈가 8월의 첫날에도 나란히 연승을 합창했다.
선두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2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이날 패한 2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리고 독주 채비에 들어갔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키움전 3연승을 달렸다.
키움에 먼저 1점을 주고 맞은 3회말, LG는 문보경이 2사 2루에서 우월 2점포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4회에는 볼넷을 고른 선두 타자 오지환이 2루를 훔친 뒤 이재원의 뜬공, 박동원의 내야 땅볼 때 한 베이스씩 진루해 홈을 밟았다.
3-1로 앞선 5회에는 선두 타자 홍창기가 좌월 2루타로 출루하자 염경엽 LG 감독은 문성주 대신 대타 신민재를 기용했다.
올해 공수주에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신민재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홍창기를 홈으로 보냈다.
키움은 6회초 김혜성의 2루타에 이은 이원석의 땅볼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8회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LG 고우석에게 대타 이형종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LG 오지환은 이날 도루 3개를 추가해 역대 8번째로 1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kt도 수원 홈경기에서 SSG를 8-0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구가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8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탈삼진 4개를 곁들여 6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비룡 잡는 마법을 뽐냈다. 고영표는 SSG 상대 5연승을 달렸다.
고영표는 1, 3, 5,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2, 4, 8회에는 2루타 한 방씩 맞았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7회에는 1사 2, 3루 위기에서 하재훈과 최지훈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kt 타선은 3회 김민혁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고 4회 장성우의 큼지막한 좌월 솔로 아치로 달아났다.
이어 8회말 문상철의 2타점 2루타, 박병호의 우중월 2점 홈런 등으로 6점을 추가해 SSG의 백기를 받아냈다.
KIA 타이거즈는 포항야구장에서 3연승 중이던 삼성 라이온즈에 11-8로 역전승을 거두고 연승을 '4'로 늘렸다.
KIA는 선발 마리오 산체스가 뭇매를 맞은 바람에 3회까지 0-6으로 끌려갔다. 김태군과 맞트레이드 된 류지혁이 2타점 2루타와 우중월 투런포 등 4타점을 올리며 전 소속팀 KIA를 울렸다.
그러나 KIA는 4회초 나성범의 좌중간 2루타,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해 뒤집기의 신호탄을 쐈다.
5회에도 나성범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얹은 KIA는 6회 이우성의 우전 적시타와 최원준의 2타점 우중월 2루타를 묶어 3점을 얻어 6-7로 맹추격했다.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 좌완 이승현과 우완 이승현이 6점이나 주자 삼성이 내밀 투수가 없었다.
KIA는 8회 대타 고종욱의 동점 적시타, 박찬호의 2루타에 이은 최원준의 역전 2타점 우전 안타, 김도영의 좌중간 3루타 등을 묶어 5점을 뽑아내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우규민이 3점, 장필준이 2점을 헌납했다.
삼성은 뼈아픈 역전패로 최근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3회 푹신한 재질로 만들어진 펜스 상단을 맞고 철조망을 넘어간 류지혁의 홈런 판정이 논란에 휩싸였다.
펜스를 맞은 타구는 철조망 위로 튕겼고, 이를 잡으려던 관중의 글러브를 맞고 공은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KIA의 비디오판독 요청에도 원심인 홈런이 유지됐다.
오판독 논란이 커지자 KBO 사무국은 비디오 판독에 참가한 심판위원들의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란히 3연패 중인 팀끼리 붙은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연장 11회 집중타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하고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로 내몰았다.
롯데는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손성빈의 우중간 적시타와 정훈의 좌선상 2루타를 묶어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후 병살타 2개로 찬스를 날리는 등 추가점을 못 뽑은 게 화근이 됐다.
NC는 4회 4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하고 5회 박건우의 중월 2루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이어 연장 11회 박건우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엮은 1사 만루에서 윤형준의 적시타, 박세혁의 희생플라이, 김주원의 안타로 3득점, 승패를 갈랐다.
대전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8-3으로 물리치고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영건들의 대결에서 곽빈(두산)이 문동주(한화)에게 판정승했다.
곽빈은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한화 타선을 단 2안타로 막고 1점만 주는 호투로 팀을 연패 늪에서 건졌다.
그는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는 동안 볼넷과 몸 맞는 공은 1개씩만 허용했다. 한화 1번 타자 이진영과 8번 타자 닉 윌리엄스는 곽빈에게 3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곽빈은 1회 김인환에게 우월 홈런을 맞아 1점을 줬다. 사사구 2개를 주고 안타 1개를 맞아 자초한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롱런의 길을 닦았다.
곽빈은 원정 5연승과 함께 시즌 9승(3패)째를 거둬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문동주도 5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여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2회초 양석환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은 게 패인이 됐다.
추가점 찬스를 번번이 놓친 두산은 8회 양의지의 좌월 2점 아치와 2사 만루에서 터진 김재호의 싹쓸이 좌월 2루타 등으로 6점을 보태 여유 있게 승리했다.
cany9900@yna.co.kr,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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