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10K 호투’ 빛났다
양석환 ‘역전’·양의지 ‘쐐기’ 투런포
두산, 한화 8 대 3 완파…5연패 탈출
곽, 한 시즌 9승 ‘개인 최다승’ 경신
프로야구 두산이 토종 에이스 곽빈(24)의 ‘결자해지’ 호투를 앞세워 5연패를 끊었다.
곽빈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안타 2사사구 10삼진 1실점 역투로 두산의 8-3 완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달 1일 울산 롯데전부터 25일 잠실 롯데전까지 창단 이후 첫 11연승을 질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승 기간 전력을 다 쏟아낸 후유증이었을까. 두산은 12연승에 도전했던 7월26일 롯데전에서 2-7로 패배한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패를 시작한 첫 경기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던 투수가 바로 곽빈이었다.
당시 곽빈은 5이닝 4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3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절치부심한 곽빈은 직전 경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날 마운드를 지킨 7이닝 동안 최고 시속 154㎞ 빠른 공 45개와 커브(21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14개) 등 99구를 던져 삼진 10개를 솎는 와중에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만 내줬다. 1회말 1사에서 한화 김인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긴 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 볼넷과 안타, 몸에 맞는 볼을 연달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위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연패 기간 0.196의 저조한 팀 타율을 기록했던 타선도 힘을 냈다. 양석환은 곽빈이 실점한 뒤 이어진 2회초 무사 1루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커브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두산은 경기 후반 양의지를 필두로 바뀐 투수 강재민을 상대로 6점을 뽑았다. 양의지는 8회초 1사 1루에서 사이드암 강재민의 초구 빠른 공을 받아쳐 좌월 2점 아치를 그렸고, 이후 김재호의 3타점 좌전 2루타, 정수빈의 적시 3루타가 터졌다. 곽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과 박치국이 8회말을 실점 없이 막았고, 이형범이 9회말 2점을 내주긴 했으나 경기는 이변 없이 끝났다. 곽빈은 이날 승리로 원정 5연승과 함께 시즌 9승(3패)째를 거둬 지난해 8승을 넘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평균자책은 2.34까지 낮췄다. 한화 문동주는 5이닝 2실점 호투를 하고도 시즌 7패(6승)째를 떠안았다.
곽빈은 경기 후 “팀의 연승을 끊고, 연패를 시작한 투수가 나여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늘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에서는 KT가 선발 고영표의 8이닝 6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에 장성우(1점)와 박병호(2점)의 홈런을 엮어 SSG를 8-0으로 꺾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고영표는 시즌 9승(5패)째를 신고했다. KT는 후반기 치른 10경기에서 8승2패로 기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선두 LG가 키움을 만나 0-1이던 3회말 문보경의 투런홈런으로 전세를 뒤엎은 끝에 4-2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KIA는 삼성 원정경기에서 16안타를 몰아치며 11-8로 역전해 4연승에 성공했고, NC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롯데를 6-3으로 물리쳤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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