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3도루 LG 오지환 "나이가 들어서 못 뛴다는 말 듣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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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주장 오지환(33)이 3029일 만에 한 경기에서 베이스 3개를 훔쳐 12시즌 연속 도루 및 통산 250도루를 달성했다.
오지환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2볼넷 3도루 1득점으로 활약, LG의 4-2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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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3도루는 3029일 만에 기록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33)이 3029일 만에 한 경기에서 베이스 3개를 훔쳐 12시즌 연속 도루 및 통산 250도루를 달성했다. 그는 "주전 선수라면 누구나 뛸 수 있는 기록"이라고 겸손을 보이면서도 "'나이가 들어서 못 뛴다'는 말을 뒤집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지환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2볼넷 3도루 1득점으로 활약, LG의 4-2 승리에 일조했다.
오지환은 이날 세 차례 출루해 모두 2루 도루에 성공,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오지환이 한 경기 3도루를 기록한 것은 2015년 4월1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2번째다.
경기 후 그는 "(개인 한 경기 최다도루 경신을 위해) 도루를 한 개 더 기록할 걸 그랬다"라며 껄껄 웃은 뒤 "(한 경기 최다도루 타이기록인 줄) 전혀 몰랐다. 염경엽 감독님과 박용근 코치님께서 세 번 모두 좋은 타이밍에 도루 사인을 하셨기 때문에 도루를 성공할 수 있었다"고 코칭스태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통산 250도루는 역대 20번째 기록이다. 오지환은 이에 대해 "대기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전 선수로 오랫동안 뛰었다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2012년부터 이어온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에 대해서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지환은 "베테랑이 되면 나이가 들어서 못 뛴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얘기가 정말 싫었다. 그래서 매년 두 자릿수 도루를 뛰는 것이 개인 목표였다. 이 기록은 정말 탐이 나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날 키움을 제압한 LG는 5연패 뒤 5연승을 질주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54승2무33패가 된 키움은 2위 SSG 랜더스(50승1무36패)와 승차도 3.5경기로 벌렸다.
오지환은 "(연패로) 까먹은 만큼 (연승으로) 만회해야 한다. 한 주를 시작하는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한데 오늘 승리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욕심 같아선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올 시즌 하면서 느끼는 건 스윕승과 스윕패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3.5경기 차여도 안전한 거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남은 경기도 많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승수를 쌓을 수 있을 때 최대한 이겨야 한다. 지금은 승차 등 뭔가 계산을 하는 것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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