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기부’ 99세 이종환, 70대 가사도우미 성추행 무혐의
이혜진 기자 2023. 8. 1. 22:29
경찰이 70대 가사도우미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이종환(99)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이 이사장은 삼영화학그룹 창업주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을 만든 인물이다.
1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 이사장의 성폭력처벌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을 불송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가사도우미로 일한 70대 A씨는 이 이사장으로부터 수차례 유사성행위를 강요받았다며 올해 1월 이 이사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 이사장은 비슷한 시기 A씨가 자신의 신용카드로 수천만원을 마음대로 썼다며 A씨를 절도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이사장은 2000년 사재 1조2000억원을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딴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했고, 설립 이후 23년 동안 총 1만1500명에게 270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09년에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무궁화 훈장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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