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에 행복… LG 문보경 "최원태, 같은 팀 되니 든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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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23)이 최근 트레이드로 합류한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26)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보경은 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회 역전 투런포를 작렬하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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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23)이 최근 트레이드로 합류한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26)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보경은 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회 역전 투런포를 작렬하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문보경의 올 시즌 타율은 0.287을 유지했다. 문보경의 활약 속에 LG는 키움을 4-2로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다.
앞서 지난달 29일 LG와 키움은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는 키움 주축 선발투수 우완 최원태를 받고 야수 이주형과 우완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트레이드 이후 양 팀의 조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선수들은 어떻게 봤을까.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보경은 최원태에 대해 "같은 팀이 되니 엄청 든든하다. 개인적으로 (최원태의 공을) 때리기 힘들었다. 안타도 몇 개 못 쳤다"며 "투심, 커터, 체인지업을 다 던져서 까다로웠다"고 웃어 보였다. 올 시즌 문보경의 최원태 상대 전적은 7타수 1안타다.
이날 문보경은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보경의 활약에서 백미는 3회였다. 0-1로 뒤진 3회초 2사 2루에서 문보경은 키움 좌완 선발투수 이안 맥키니의 가운데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6m짜리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근 5경기에서 3홈런을 폭발한 문보경이다. 이 홈런으로 LG는 한 순간에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팀에 흐름을 가져오는 중요한 홈런이었다.
이에 문보경은 "앞에서 잘 맞았다. 타격감이 좋다. 타격 밸런스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타격하고 있다"며 "홈런을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했다. 오히려 힘이 빠져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문보경은 절묘한 수비도 선보였다. LG는 8회초 키움 로니 도슨, 송성문의 안타와 이주형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하나면 동점을 내줄 수도 있었다. 이때 대타 이형종이 3루 파울지역으로 높은 뜬공을 때렸다. 그러나 문보경과 포수 박동원의 콜플레이가 되지 않으면서 애매한 상황이 연출됐다. 공은 문보경의 글러브를 맞고 땅에 떨어지는 듯 보였지만 문보경은 순간적으로 무릎을 대 공을 막았다. 그리고 손으로 잡아 소중한 아웃을 잡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문보경은 "(박)동원이 형이랑 콜이 겹쳤다. 공이 튀었는데 일어나 보니 눈앞에 공이 있더라. 그래서 잡았다"며 "못 잡은 순간 잘못됐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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