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끊고, 연패 시작한 게 나라서…”, 부담 이겨낸 에이스 곽빈 두산 5연패 끊었다
프로야구 두산이 토종 에이스 곽빈(24)의 호투를 앞세워 5연패를 끊었다.
곽빈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안타 2사사구 10삼진 1실점 역투로 두산의 8-3 완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달 1일 울산 롯데전부터 25일 잠실 롯데전까지 창단 이후 첫 11연승을 질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승 기간 전력을 다 쏟아낸 후유증이었을까. 두산은 12연승에 도전했던 7월 26일 롯데전에서 2-7로 패배한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잠실 라이벌 LG에는 지난 주말 3연전(28~30일)을 싹쓸이 당했다.
연패를 시작한 첫 경기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던 투수가 바로 곽빈이었다. 당시 곽빈은 5이닝 4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3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절치부심한 곽빈은 직전 경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날 마운드를 지킨 7이닝 동안 최고 시속 154㎞ 빠른 공 45개와 커브(21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14개) 등 99구를 던져 삼진 10개를 솎는 와중에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만 내줬다.
1회말 1사에서 한화 김인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긴 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 볼넷과 안타, 몸에 맞는 볼을 연달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위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연패 기간 0.196의 저조한 팀 타율을 기록했던 타선도 힘을 냈다. 양석환은 곽빈이 실점한 뒤 이어진 2회초 무사 1루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시속 133㎞ 커브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두산은 경기 후반 양의지를 필두로 바뀐 투수 강재민을 상대로 6점을 뽑았다. 양의지는 8회초 1사 1루에서 사이드암 강재민의 초구 빠른 공을 받아쳐 좌월 2점 아치를 그렸고, 이후 김재호의 3타점 좌전 2루타, 정수빈의 적시 3루타가 터졌다.
곽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과 박치국이 8회말을 실점 없이 막았고, 이형범이 9회말 2점을 내주긴 했으나 경기는 이변 없이 끝났다. 곽빈은 이날 승리로 시즌 9승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은 2.34까지 낮췄다.
경기 뒤에 만난 곽빈은 “팀의 연승을 끊고, 연패를 시작한 투수가 나라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늘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곽빈의 호투가 빛났다. 1회 실점 후 나머지 6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며 곽빈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한화 선발 문동주는 5이닝 2실점 호투를 하고도 시즌 7패(6승)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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