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쾅!' 박건우 4안타+윤형준 역전 결승타…'낙동강더비' NC, 롯데 잡고 3연패 탈출 [MD부산]

2023. 8. 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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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지난 주말 KT 위즈와 3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으면서 4위 자리도 위태해졌던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의 늪으로 빠뜨리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NC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하며 길고 길었던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NC는 4위 자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NC는 선발 송명기가 6이닝 동안 투구수 75구,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역투했다. 그리고 김영규(1이닝)-류진욱(2이닝)-임정호(1이닝)가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용찬(1이닝)이 뒷문을 걸어 잠갔다.

타선에서는 경기 후반에 출전한 윤형준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박건우가 행운의 안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그리고 권희동과 서호철, 박세혁, 김주원이 각각 1안타 1타점씩을 뽑아내며 연전승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3연패 탈출에 큰 힘을 보냈다.

나란히 3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가운데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무너뜨린 것은 롯데였다. 0-0으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 김민석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도루 성공과 박승욱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 찬스에서 선발로 포수마스크를 낀 손성빈이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의 득점은 이어졌다. 롯데는 이어지는 무사 1, 2루에서 안권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후 니코 구드럼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찬물을 끼얹는 듯했으나, 돌아온 베테랑 정훈이 좌익수 파울 선상 안쪽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추가 적시타는 없었지만, 롯데는 3-0으로 앞서며 경기 초반 흐름을 손에 쥐었다.

롯데의 불운이 NC에게는 행운이 됐다. 상황은 이러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가 평범한 우익수 뜬공성 타구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때 우익수 안권수가 타구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했고, 박건우의 뜬공 타구는 우익수 뒤로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됐다. NC는 후속타자 제이슨 마틴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권희동이 추격의 적시타를 터뜨리며 간격을 좁혔다.

장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많은 주자를 한 번에 쓸어담지는 못했지만, NC의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NC는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이번에는 서호철이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쳐 롯데를 3-2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도태훈이 삼진, 박세혁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동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 균형이 맞춰졌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에 앞서 "박민우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 보니 득점력이 떨어진다"며 부활을 희망했는데, 박민우가 물꼬를 텄다. NC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면서 기회를 잡았고, 후속타자 박건우가 롯데 선발 윌커슨의 2구째 135km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이날 아찔한 장면도 두 차례 나왔다. 첫 번째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롯데 안권수가 2루수 땅볼을 친 뒤 NC 1루수 도태훈과 충돌했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7회초 1사 1루. NC 손아섭이 친 타구가 롯데 투수 구승민이 오른쪽 무릎을 강타한 것. 그라운드에 쓰러진 구승민은 한참을 일어서지 못했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서야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롯데 입장에서는 다행이었던 것이 병원 검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이었다.

양 팀은 각각 상대 선발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승부는 본격 '허리' 싸움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구승민(⅓이닝)을 시작으로 김상수(⅔이닝)-최준용(1이닝)-김원중(2이닝)을 투입해 NC 타선을 봉쇄했고, NC는 김영규(1이닝)-류진혁(2이닝)-임정호(1이닝)가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승부는 연장 11회에 결정이 됐다. NC는 11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2루타를 쳐 포문을 연 뒤 권희동과 서호철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 찬스를 손에 넣었고, 윤형준이 균형을 무너뜨리는 역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4-3으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어 박세혁이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고, 김주원이 쐐기를 박는 적시타까지 뽑아내며 6-3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해 뒷문을 걸어 잠그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NC 다이노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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