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니제르 긴장감 고조…유럽 국가들 자국민 대피 총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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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로 긴장이 고조되는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유럽 국가들이 자국민 대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부터 니제르에서 자국민과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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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스페인도 준비…독일 "佛 대피 합류" 권고
(서울=뉴스1) 박재하 강민경 기자 = 군부 쿠데타로 긴장이 고조되는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유럽 국가들이 자국민 대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부터 니제르에서 자국민과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피는 24시간 안에 마무리 될 전망이라고 콜로나 장관은 덧붙였다.
앞서 니제르 수도 니아메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니제르 거주 교민들을 대상으로 "니아메의 치안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평온한 상황에서 항공편으로 대피하는 작전이 준비되고 있다"며 "매우 제한된 시간 내로 곧 대피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대피 작전이 꾸려지고 있으며 매우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자국민 외에 대피를 희망하는 유럽인들도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니제르에서는 여행객과 잠시 해외로 나간 거주자들을 제외하고 약 600명의 프랑스 국민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도 니제르 거주 교민 대피를 위한 특별 항공편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X(트위터)에 이같이 밝히며 니아메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이 "현재 진행 중인 중재를 위해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피 날짜는 날짜는 부연하지 않았다.
니제르에는 약 500명 미만의 이탈리아 국민들이 있으며 대부분은 군인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역시 니제르에 거주하는 자국민 70여명을 항공기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스페인 외교부는 주니제르 대사관을 통해 자국민들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며 보안 문제를 이유로 구체적인 일정과 대피 방법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독일 외교부도 "프랑스가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독일 국민들을 태우겠다고 제안했다"며 100여명의 자국민들에게 프랑스의 대피 계획에 동참할 것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니제르에서는 지난달 26일 대통령 경호원들과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감행했다. 이틀 뒤인 28일 대통령 경호실장인 압두라흐마네 치아니 장군은 자신이 쿠데타를 주도한 국가수호위원회의 의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1주일 이내 니제르 헌정질서가 복구되지 않는다면 군을 동원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하지만 니제르처럼 군정이 들어선 인접국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니제르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양국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며 위협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니제르 주변의 사헬 지역은 1960년대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민주주의를 도입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쿠데타 벨트'라는 악명을 떨쳤다. 2020년 말리, 2021년 기니, 2022년 부르키나파소에서 잇따라 군부가 정권을 장악했다.
이 지역에서는 반프랑스 및 친러시아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니제르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세력은 전날 프랑스가 군사 개입을 공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콜로나 장관은 이후 BFM방송에 출연해 프랑스가 니제르에서 군사 개입을 공모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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