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성,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 ‘금’
내년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 확보
남은 두 개 종목서도 메달 기대
한국 장애인 수영의 간판 조기성(28·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이 2023년 맨체스터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평영 50m(SB 3등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조기성은 1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대회 평영 50m 결승에서 49초21에 레이스를 마쳐, 49초90에 머문 미겔 루케(스페인)를 제치고 우승했다. 50초69에 터치 패드를 찍은 스즈키 다카유키(일본)가 3위에 올랐다. 조기성이 우승하면서 한국은 2024년 파리 패럴림픽 국가별 출전권 한 장을 확보했다.
조기성은 기자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아직 경기가 남아 있어서 들뜨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성은 2015년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바 있다. 조기성은 이번 맨체스터 대회에서 자유형 50m 등 두 개 종목을 더 남기고 있다.
조기성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남자 자유형 50m, 100m, 200m에서 3관왕에 오른 한국 장애인 수영의 간판이다. 조기성은 오는 10월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조기성은 2014년 인천아시아게임에서 금·은·동메달을 1개씩 따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 3개만 획득했다. 조기성은 “항저우아시안게임은 최대한 즐기면서 부상 없이 레이스를 치르고 싶다”며 “이번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목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수영은 S1부터 14까지 등급이 구분된다. SB는 평영 등급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평영 등급은 자유형에 비해 한 단계 낮은 등급을 부여받는다. 평영은 상하체 동작이 결합돼 추진되는 종목이기 때문에 등급을 별도로 받는 것이다. 조기성은 S4, SB3 등급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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