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퇴출’ 한 달…사용은 ‘여전’
[KBS 대전] [앵커]
충청남도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는 청사 내 일회용품을 전면 금지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되자 철가방을 든 배달원이 충남도청으로 들어옵니다.
철가방 안에는 일회용 용기에 든 중국 음식이 담겨 있습니다.
[배달원/음성변조 : "(방금 어떻게 배달하신 거예요?) 일회용 용기에…. (보통 일회용 용기에 많이 요청하세요?) 그렇죠."]
어떤 직원은 일회용품으로 포장한 음식을 직접 사 오는가 하면 또 어떤 직원은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을 들고 들어옵니다.
모두 충청남도가 금지한 행동들이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청 매점에서는 외부인에게만 일회용품을 판매할 수 있게 했지만 일일이 점검하기 어렵다 보니 현황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제재할 수단이 없어 권장에 그치다 보니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카페나 음식점 등 민간에서는 이미 권장을 넘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사실상 강제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충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조례로 갈지 훈령으로 갈지 가닥을 (잡기가) 쉬운 건 아니어서 저희가 8월 초쯤에는 어느 정도 작업을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실현을 위해 충남도가 2045년까지 51조 원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일회용품 사용 근절에 앞장서야 할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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