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여름장사 끝났어”...15% 올라 죽쑤나했는데 뜻밖에도 [월가월부]
지난달 13일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펩시코는 순매출이 223억 달러(전년 대비 10.4% 증가),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2.09달러(전년 대비 13.2% 증가)로 컨센서스인 217억 달러와 1.96달러를 모두 뛰어 넘었다. 제품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15% 인상됐기 때문에 2.5% 감소한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펩시코는 펩시콜라 외에도 레이 감자칩, 게토레이, 트로피카나 과일주스 등의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코카콜라에 비해서 식품 비중이 높다.
코카콜라는 2분기 순매출이 119억 7000달러(전년 대비 5.7%), 조정EPS는 0.78달러(전년 대비 11.4% 증가)였다. 제품 가격이 10% 늘어나도 판매량을 유지했기 때문에 컨센서스 순매출 117억4000달러, 조정EPS 0.72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지역별로 보면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러시아 경제 제재의 영향으로 러시아 지역 매출은 부진했으나 인도와 브라질에서 상쇄했다.
코카콜라 역시 2분기 상향된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7~8%에서 8~9%로 소폭 상행했으며 EPS 증가율 역시 기존 4~5%를 5~6%로 높여 잡았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우리는 글로벌 단위에서 유연성을 가지고 지역 단위에서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의 첫 반기 견조한 실적과 우리 회사의 회복력을 감안해서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올렸다”고 말했다.
물론 가격 인상이 매출과 이익에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2분기 실적 발표 때 라몬 라구아타 펩시코 CEO는 “저소득 소비자들이 가용 예산 내에서 소비하기 위해서 다른 싼 타 브랜드 식품을 소비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원재료비 증가도 또다른 리스크 요인이다.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전통적인 고배당 종목으로도 유명하다. 펩시코는 올해 배당금을 10% 상향으로 주당 5.06달러라고 밝혀 51년 연속 배당금을 늘렸다. 펩시코는 총 배당금 67억 달러에, 자사주 매입 금액은 약 10억 달러로 총 77억 달러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펩시코의 배당수익률은 2.67%, 코카콜라는 2.94%다.
두 종목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12개월 선행 주가이익비율(PER)은 펩시코는 24배, 코카콜라는 23배로 비슷한 편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0대 女계약직과 술마신 상무…만취한 틈타 성행위 하다 ‘덜미’ - 매일경제
- “오늘부터 다시 가입받아요”…월 70만원 부으면 5천만원, 조건은? - 매일경제
- 1억5000만원에 우울해진 청년들…결혼자금 증여세 면제 ‘시끌’ - 매일경제
- “어처구니 없는 일이”…졸음쉼터 30대 男사망 ‘잠들면 돌로 찍기’ 벌칙 탓 - 매일경제
- 그돈에 벤츠·BMW 대신 “왜?”…3분이면 품절, 1년 줄서도 산다는 볼보 [최기성의 허브車] - 매일
- “월세 못내 쫓겨날 뻔”...500만원 대출에 오픈런, 하루만에 동났다 - 매일경제
- [단독] 세상 바꿀 초거대AI 네이버 로봇에 탑재 - 매일경제
- “우리 식구 아니면 일 못 줘”...‘순살아파트’ 감리 절반이 LH출신 - 매일경제
- 첫날 21명 쓰러졌다…세계 최대 청소년 축제 덮친 폭염 - 매일경제
- 前 한화 출신 안승민, 100억 대 전세 사기 연루로 검찰 송치 [MK이슈]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