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 질환자 속출…새만금 잼버리, 폭염 극복 ‘과제’
[KBS 전주] [앵커]
세계 잼버리가 열리는 새만금 일대에는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이 개영식인데, 벌써부터 온열 질환 증세를 보이는 참가자들이 나오고 있어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더위에 지친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이 그늘 쉼터에서 쉬고 있습니다.
대회 첫날, 부안 지역은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덥고 습한 국내 날씨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에스코바리/볼리비아·국제 운영요원 : "지쳤습니다. 매우 덥습니다. 스스로 회복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우산과 물을 이용하는 중입니다."]
벌써 스무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탈수와 고열 등 온열 질환으로 응급 조치를 받았습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안전한 잼버리를 목표로 내세우며, 폭염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잼버리 참가자들의 도보 이동을 돕기 위한 7.4 킬로미터 길이 덩굴 보행로와 그늘 쉼터 1,720곳을 만들었습니다.
잼버리 행사장 곳곳에는 이렇게 더위를 식히기 위한 안개 분사 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조직위는 폭염이 심해 야외 활동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5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실내 체육관이나 공원 등을 대피 장소로 정했습니다.
[최창행/새만금 잼버리조직위 사무총장 : "국민들이 청소년 행사에 불안하지 않으시도록 모든 안전에 최우선을 다해서 세계잼버리 행사를 마칠 때까지 최선을..."]
대회 시작을 앞두고 내린 폭우로 야영장이 침수돼 홍역을 치렀던 새만금 잼버리, 이제는 폭염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대회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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