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휴가철 수요…농축산물 가격 ‘껑충’
[KBS 광주] [앵커]
장마가 끝나자 폭염이 기승인데요.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까지 겹쳐 소비자와 상인들의 부담이 큽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행을 떠나기 전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온 손님들.
카트에 선뜻 채소를 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정현민/광주시 월계동 : "(상추는 얼마나 사셨어요?) 저희 한 팩 샀는데 상추가 생각보다 되게 많이 비싸져서 많이 못 샀어요."]
점심시간을 맞은 식당.
평소 상추만 가득했던 쌈채소 바구니 절반을 배추가 채웠습니다.
[음식점 업주 : "(기존처럼 상추만 드려서는) 타산이 안 맞는데 미안하니까 배추라도 더 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장마 기간 크게 뛰었던 채소가격은 곧장 이어진 폭염에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시금치와 상추 등 무더운 날씨에 취약한 쌈채소 가격이 특히 올랐는데, 한 달 전보다 상추는 3배, 시금치는 배 가량 비싸졌습니다.
배추 등 대체 채소의 수요도 증가하면서 가격이 덩달아 오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닭고기 가격도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할 때 10% 이상 상승했는데, 날씨와 휴가철 수요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정지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과장 : "요즘 폭염특보도 많아서 아무래도 재배나 생육이 저조했을 수 있고, 재배 수확지로부터 유통 과정에서 소비지까지 오르는 전 과정을 콜드체인으로 해서 (비용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까지 최대 100억 원을 투입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상추와 닭고기, 감자 등 10개 품목에 대해 최대 30% 할인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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