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대 여성 강제추행한 20대 男, 경찰 구속영장 청구

광주 서부경찰서, 1일 구속영장 청구
지난달 12일, 여성 강제추행하고 불법촬영까지
경찰, 휴대전화 포렌식해 여죄 수사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른 아침 도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 가 강제추행하고, 이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서부경찰서는 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제추행·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긴급체포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8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도심의 한 유흥주점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 B씨를 골목으로 끌고 가 추행하고 이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직후 B씨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가방을 통째로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가 도주한 이후 택시기사의휴대전화를 빌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페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31일 광산구 신창동에 있는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불법 촬영물 유포 가능성 등 여죄 수사를 위해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분석할 계획이다.

이수빈 (suv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