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소년 축제 잼버리…온열질환·침수 대책 비상
[앵커]
1991년 8월, 강원도 고성 세계 잼버리 때 모습입니다.
1920년 영국에서 시작한 잼버리는 4년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문화를 나누는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올해는 전북 새만금입니다.
지구 곳곳에서 모인 4만 3천여 명이 12일 동안의 모험을 시작했는데 폭염이 걱정입니다.
온열 질환이나 안전사고엔 잘 대비하고 있는지 홍혜림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
알록달록 텐트들이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전세계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대원 등 4만 3천여 명도 속속 야영장에 도착했습니다.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춤추고 노래부르며 하나가 됩니다.
[나마/칠레 스카우트 대원/17세 : "가족들이 1년 내내 일해서 돈을 보태줬습니다. 아시아에 오는 것이 제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잼버리에서는 뗏목 만들기 등의 생존 프로그램과 한국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독일 스카우트 대원들 : "파이팅!"]
참가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케이팝 무대는 6일 밤 열립니다.
문제는 35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갑작스런 폭우 등 변덕스런 날씨입니다.
잼버리 야영장에서는 온열질환자가 이틀간 21명 발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안드레아/볼리비아 스카우트 대원 : "우산 쓰고, 팔토시 끼고 물을 계속 마시고 있어요.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최근 내린 폭우로 야영지 일부 지점에서는 아직도 흙 고르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잼버리 조직위는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고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시설과 생수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외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폭염이 계속될 경우 문화 체험 등 실내행사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폭우 등에 대비한 배수시설과 대피 공간도 마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내일(2일) 저녁 저기 보이는 대집회장에서 스카우트 대원 전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개영식이 열립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주최 측은 안전요원 5백여 명을 배치해 안전한 잼버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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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림 기자 (news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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