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미래 짧은 분’ 발언에 국민의힘 “어르신 폄하”

최유경 2023. 8. 1. 21: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는 게 합리적"이다.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다 나온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래가 짧은 분'이라는 표현도 나왔는데, 국민의힘은 "노인 폄하"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년들과 좌담회에서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중학생 아들과의 대화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막 결정해?' 그러는 거예요.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하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합리적'이고 '참 맞는 말'이라고도 했습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1 표결을 하냐는 거죠. 투표권을…"]

다만, "민주주의 국가에는 1인 1표 원칙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틀째 '미래가 짧은 분'이란 표현을 문제 삼아 '어르신 폄하',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비판하며, 혁신위의 사과와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노인 폄하 발언에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입니다."]

민주당 혁신위는 청년의 정치 참여를 고민한 사안이었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김남희/민주당 혁신위 대변인 : "청년세대의 정치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고, 국민의힘에 세대 간 갈라 치기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민주당 안에서도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말의 사용에 각별히 진중해야 한다", "우리 당을 도와주러 온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밝힌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발언에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고영민/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유경 기자 (6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