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8일까지 동물보호소 대상 조류인플루엔자 일제검사

이상호 기자 2023. 8. 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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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감염 고양이 발생…8000여마리 우선 검사 결과 ‘음성’
“안 아프게 부탁합니다냥” 경기 여주시 ‘경기 반려마루 여주’에서 1일 수의사가 고양이 코와 입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는 도내 동물보호소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일제검사를 오는 8일까지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일제검사는 서울 동물보호소에서 고양이의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5일 용산구 한 동물보호소 고양이 두 마리의 AI(H5N1형) 감염이 확인됐고, 29일에는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소에서도 감염이 발생했다.

검사 대상은 경기도 내 동물보호소 총 65곳의 죽은 동물과 6월1일 이후 입소한 동물,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동물 등이다.

경기도는 앞서 용산구 동물보호소의 AI 발생 즉시 도내 동물보호소 65곳에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동물병원과 동물장묘업체 5곳에 출입통제 및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지난달 26~27일에는 도내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8000여마리를 대상으로 한 긴급 임상 예찰과 경기도 직영 보호시설 3곳에 대한 정밀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AI 감수성 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AI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하 며 “도민들께서는 동물과 접촉한 후 손 씻기, 야생 조류 사체 접촉 금지 등 인체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이번 서울 고양이 발생 2건 외에도 2016년 포천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 현재까지 H5N1형 고병원성 AI가 조류에서 고양이 등 포유류를 거쳐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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