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8일까지 동물보호소 대상 조류인플루엔자 일제검사
경기도는 도내 동물보호소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일제검사를 오는 8일까지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일제검사는 서울 동물보호소에서 고양이의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5일 용산구 한 동물보호소 고양이 두 마리의 AI(H5N1형) 감염이 확인됐고, 29일에는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소에서도 감염이 발생했다.
검사 대상은 경기도 내 동물보호소 총 65곳의 죽은 동물과 6월1일 이후 입소한 동물,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동물 등이다.
경기도는 앞서 용산구 동물보호소의 AI 발생 즉시 도내 동물보호소 65곳에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동물병원과 동물장묘업체 5곳에 출입통제 및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지난달 26~27일에는 도내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8000여마리를 대상으로 한 긴급 임상 예찰과 경기도 직영 보호시설 3곳에 대한 정밀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AI 감수성 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AI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하 며 “도민들께서는 동물과 접촉한 후 손 씻기, 야생 조류 사체 접촉 금지 등 인체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이번 서울 고양이 발생 2건 외에도 2016년 포천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 현재까지 H5N1형 고병원성 AI가 조류에서 고양이 등 포유류를 거쳐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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