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850억 증여세 현금 완납…건물 내부거래로 증여세 마련
[앵커]
이렇게 주식을 물려받으면서 성래은 부회장은 1,700억 원 가까이 이익을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내야 하는 증여세가 8백억 원이 넘는데 KBS가 확인해보니 성 부회장은 이 돈을 한 번에 모두 현금으로 납부했습니다.
성 부회장은 이런 거액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었을까요?
이어서 석민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래은 부회장이 와이엠에스에이 지분을 받으면서 내게 된 증여세는 850억여 원, 성 부회장은 이 돈을 6월말 국세청에 전액 현금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분할납부나 주식 등의 현물납부 없이 현금을 한꺼번에 낸 겁니다.
[김우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대부분 엄청나게 장기에 걸쳐서 증여세를 납부를 하죠. 금액이 너무 크기 때문에… 보기에는 그렇게 흔한 경우는 아닌 것 같아요."]
KBS 확인 결과 성 부회장은 이 돈 대부분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와이엠에스에이로부터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와이엠에스에이가 가진 현금성 자산은 220억여 원뿐, 이 회사는 대표에게 빌려줄 거액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대구 만촌동의 한 빌딩, 와이엠에스에이 본사가 입주해있습니다.
와이엠에스에이는 이 본사 건물을 지난 5월 30일 587억 원에 매각합니다.
매수자는 다름아닌 영원무역입니다.
[YMSA 직원/음성변조 : "(이 건물은 누구 거예요?) 그것도 제가 관련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최근 1년간 대구시 전체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가장 큰 금액입니다.
[부동산중개소/음성변조 : "거래 안되는 데 비하면 제값 받고 팔았다…"]
본사 건물을 팔아서 마련한 돈을 대표이사에게 빌려준 겁니다.
와이엠에스에이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돈을 빌려주면서 국세청 고시 이자율을 적용하고 외부 전문가의 자문과 이사회 승인 등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지켰다는 겁니다.
[문철기/KBS 자문 변호사 : "증여세 납부를 위해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끼리 건물을 매각하고, 그 자금을 빌려준 것이라면 주주들에게 피해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와이엠에스에이 대표이사는 성래은 부회장, 영원무역 대표이사는 부친인 성기학 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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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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