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게임노트] 진격의 kt, 진격의 고영표, 8회 승리 자축쇼… 고영표와 타자들, SSG 꺾고 4연승 질주

김태우 기자 2023. 8. 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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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끈 고영표 ⓒ연합뉴스
▲ 4회 솔로포를 터뜨린 장성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경기 중반까지 타선의 득점력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고영표라는 이름 석 자로 충분한 경기였다. kt가 4연승을 내달리며 이제는 3위에 당당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kt는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의 8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8-0으로 이겼다. 전반기 막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45승43패2무)는 4연승 상승세를 타며 3위 싸움에 나섰다. 반면 리그 2위 SSG(50승36패1무)는 고영표의 역투에 2연승이 끊겼다.

고영표가 압권의 피칭을 했다. 고영표는 이날 8이닝 동안 장타가 꽤 섞인 6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뒀다.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기록한 1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이기도 했다. 고영표가 남긴 1이닝은 이상동이 책임졌다.

타선은 상대 선발 커크 맥카티에 밀려 다소 고전했으나 3회와 4회 각각 1점을 뽑아내며 승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득점을 뽑아냈고 8회 6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장성우가 4회 솔로홈런을 기록하는 등 멀티히트 경기를 했고, 타격감이 좋은 김민혁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활약을 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문상철은 8회 2타점 적시타, 박병호는 2점 홈런을 치며 쐐기를 박았다.

반면 SSG는 선발 맥카티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울었다. 타선은 고영표 공략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고영표를 상대로 친 6개의 안타 중 하재훈 에레디아 최주환 추신수가 2루타를 뽑아내는 등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득점권 찬스에서 무기력했다. ‘

▲ kt 고영표 ⓒ연합뉴스
▲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맥카티 ⓒ연합뉴스

고영표와 맥카티가 서로 다른 무기를 바탕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가운데 kt가 3회 균형을 깨는 선취점을 만들었다. 선두 김상수가 볼넷을 고른 것에 이어 박경수가 좌전안타로 뒤를 받쳐 1,2루를 만들었다. 배정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민혁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먼저 점수를 얻었다.

kt는 이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 알포드와 문상철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4회 1사 후 장성우가 맥카티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아쉬움을 달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kt는 이후 맥카티에 막혀 이렇다 할 활로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답답한 건 SSG도 마찬가지였다. SSG는 2회 2사 후 하재훈의 2루타, 4회 2사 후 에레디아의 2루타가 나왔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6회에는 선두 김민식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역시 기회가 무산됏다.

0-2로 뒤진 7회에는 선두 최정의 중전안타, 1사 후 최주환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2,3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하재훈이 3루 땅볼로 물러난 것에 이어 최지훈도 중견수 뜬공을 치며 땅을 쳤다. 8회에는 2사 후 추신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지만 박성한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자 kt는 8회 마지막 공격에서 추가점을 내며 쐐기를 박았다. 8회 2사 후 김민혁이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고르며 SSG 두 번째 투수 이로운을 괴롭혔다. 이어 알포드 역시 볼넷으로 출루해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문상철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타를 쳤고, 이 안타에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와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어 박병호가 세 번째 투수 정성곤을 상대로 우중월 2점 홈런(시즌 9호)을 터뜨리며 6-0까지 도망갔다. 이어 황재균도 우측 담장까지 날아가는 적시타, 그리고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8-0의 숫자를 전광판에 새겼다. 이미 흐름이 무너진 SSG는 더 추격할 힘이 없었다.

▲ 리드오프로 자신의 몫을 다한 김민혁 ⓒ연합뉴스
▲ 8회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문상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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