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하나로 뭉쳤다…여자야구대표팀의 짠내나는 도전기
두 아이의 엄마, 회사원, 선생님. 직업도 삶도 제각각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하나입니다.
다음 주 월드컵을 앞둔 여자야구 대표팀 선수들을 최종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해보자! 해보자! 소현이!]
< 수원KT위즈파크 >
중학생 투수를 상대로 힘껏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세이프!]
[아웃!]
수비에선 실책이 이어집니다.
[정근우/여자야구 대표팀 코치 : 연정아 화내지마!]
이내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완벽한 송구로 타자 주자를 잡아냅니다.
[정근우/여자야구 대표팀 코치 : 잘 잡았어! 어깨 좋네!]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입니다.
실업, 학교팀 없이 동호회로 운영되는 국내 여자야구.
[박민성/여자야구 대표팀 투수 : 오빠랑 공 놀이 하다가 동네 야구하는 애들 접하게 되고…]
[신누리/여자야구 대표팀 외야수 : 롯데 자이언츠 팬이었는데 저 팀보다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 중 테스트를 거쳐 국가대표 20명이 뽑혔고 주부, 교사, 회사원 직업도 다양합니다.
[최민희/여자야구 대표팀 포수 : 시어머님이 애기를 전적으로 봐주시거든요. 오늘 아침도 깨워서 '밥 먹고 가, 아기 우니까 그냥 가, 내가 알아서 할게 가' 이렇게… 자랑도 하세요. 우리 며느리는 야구도 하고 일도 하고, 다 한다고.]
생업이 있다보니 함께 훈련하는 시간은 주말뿐입니다.
[양상문/여자야구 대표팀 감독 : 열정 하나만큼은 전세계 어디에 놔둬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인데… 하나를 이야기 하더라도 또 질문하고 질문하고, 배우려는 욕심이 좋습니다.]
양상문, 정근우 등 코칭스태프의 지도로 한층 더 성장한 대표팀은 아시안컵 3위에 올라 다음주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야구 월드컵 조별리그 티켓을 따냈습니다.
[최송희/여자야구 대표팀 투수 : 휴가를 창원으로 다녀왔거든요. {휴가가 훈련이네요?} 연차도 몇 개 없는데 다 썼습니다. {회사에서 공가로 하기엔?} 저도 양심이 있어가지고요.]
열정으로 뭉친 '최강 여자 야구'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악으로! 어이! 코리아! 어이!]
(영상그래픽 : 이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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