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은경 ‘현대판 고려장’·양이원영 2차 가해…더불어망언당”
조성민 2023. 8. 1. 21:01
“노인비하 DNA 화룡점정…성추문마다 2차 가해하더니 어르신 폄훼도 2차 가해”
“혁신위, 사과하고 스스로 해체해야…함량 미달 임명 이재명도 연대책임”
논란 커지는데…민주 혁신위 “김은경 발언, 사과할 일 아냐…與, 갈라치기 말라”
“혁신위, 사과하고 스스로 해체해야…함량 미달 임명 이재명도 연대책임”
논란 커지는데…민주 혁신위 “김은경 발언, 사과할 일 아냐…與, 갈라치기 말라”
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의 잇따른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을 겨냥해 “더불어망언당”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 좌담회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양이 의원은 이날 해당 발언을 거들며 SNS에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김기현 대표는 휴가 중인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민주당의 노인 무시·노인 비하 DNA의 화룡점정”이라며 “천벌 받아 마땅할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혁신위는 김은경 위원장 이하 전원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모든 직으로부터의 사퇴는 물론, 혁신위를 스스로 해체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함량 미달 인물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재명 대표는 연대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혁신해야 할 것은 갈등적 세계관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김 위원장의 ‘현대판 고려장’ 노인 폄훼 발언을 규탄한다”며 “노인들을 폄훼하고 노인들의 존재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건국과 번영을 이룩해놓은 기성세대들을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민주당의 어르신 폄훼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정동영 전 대표의 ‘60대·70대는 투표를 안 해도 된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60대가 되면 뇌가 썩는다’ 등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습관성 모독에 중독된 김 위원장에게 민주당이 계속 미래를 맡긴다면 민주당 스스로가 패륜 정당임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공동체야 갈라지고 깨지든 상관없고 표만 얻으면 된 다는 저급한 심보”라며 “이재명의 혁신위원장이니 기대는 안 했지만,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비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임시방편이나마 민주당을 혁신하고자 한다면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이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게 답”이라며 “혁신의 간판을 걸고 반(反)혁신의 길로 질주하는 민주당을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단순히 노인 폄하 차원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양이 의원의 발언과 관련, 페이스북에서 “이제는 ‘더불어망언당’이냐”며 “잘못했으면 백배사죄해서 풀 일이지, 적반하장이 사태를 수습 불능으로 몰고 간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온갖 성 추문이 터질 때마다 가해자를 두둔하며 2차 가해에 나섰던 민주당이, 이제는 하다 하다 어르신 폄훼에도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김 위원장 ‘노인 폄하’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혁신위가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이날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형중 혁신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여명 비례투표’라는 아이디어를 접하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수용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세대 간 갈라치기로 소비할 사안이 아니라 정치가 어떻게 청년들의 의사를 반영시킬지를 다루는 것”이라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늘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게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김 위원장 발언은) 청년 세대의 정치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다”며 “국민의힘은 세대 간 갈라치기를 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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