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우로 열차 멈춰‥승객 1천900명 30시간만에 구조

사진 제공: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제5호 태풍 '독수리' 영향으로 철도가 붕괴되면서 열차 안에 있던 1천9백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30여 시간 고립됐다가 뒤늦게 구조됐습니다.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8시쯤, 베이징 펑타이역으로 향하던 K396편 열차가 베이징 먼터우거우구 뤄포링역 부근에서 멈춰 섰습니다.

또 베이징 서역으로 가던 Z180편 열차도 같은 날 오전 8시쯤 먼터우거우구 안자좡역에서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먼터우거우구 일대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오전까지 4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로와 교량, 철도 등이 끊기거나 붕괴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많은 비로 열차에서 탈출할 수도 없었던 승객들은 음식과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휴대전화마저 연결이 안 되면서 외부와도 연락이 끊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열차가 멈춰 선 지 30시간가량이 지난 지난달 31일 오후 1시가 돼서야 구조에 나선 철도 당국에 의해 안전 지역으로 이송됐습니다.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09971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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