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노사 파업 20일만에 협상 타결...2일부터 진료 정상화

부산대병원 노사가 1일 중재합의안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대병원

부산대병원 노사가 1일 노조 파업을 시작한 지 20일 만에 부산대 총장이 마련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 파업이 풀리며 2일부터 부산대병원 본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진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병원은 이날 오후 노사가 병원 이사장인 차정인 부산대 총장의 중재안에 서명하고 파업을 풀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불법 의료 근절과 안전한 병원 만들기, 인력 확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임금 인상, 암 수술, 소아암 환자, 항암 주사, 중증외상 같은 필수유지 진료 분야 확대를 담은 중재안에 합의했다.

노조는 곧바로 대의원 대회를 개최하고 노사 합의안이 추인되면 파업 종료를 선언할 예정이다.

노사는 각각 내부 절차를 거쳐 최종 교섭을 진행하며 세부 합의 내용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섭의 최대 쟁점이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관해서는 큰 틀에서 합의하고 세부 내용은 다음에 협의하기로 했다. 막판까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와 필수유지 진료 분야 확대를 두고 맞선 노사는 차정인 총장이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견해차를 좁혔다.

앞서 부산대병원 노조는 지난달 13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과 함께 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틀 만에 총파업을 철회했지만 부산대병원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내세우며 파업을 이어왔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항암치료나 암 수술 등도 함께 중단돼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의료계 안팎에선 노사가 환자를 볼모로 노사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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