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29명 발생…80대 1명 심정지

김현수 기자 2023. 8. 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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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일 서울 종로구 한 쪽방촌에 수증기로 더위를 식혀주는 ‘쿨링포그’가 나오고 있다. 한수빈 기자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북 지역에서 하루에만 29명의 온열질환 추정 환자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1일 열탈진·열실신 등 고온이나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가 2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이날 오후 4시20분쯤 정읍시 이평면의 한 논에서 일을 하던 80대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씨의 체온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야영지 내에서도 1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고열과 두통 등의 증상을 보여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다. 온열질환자 대다수는 스웨덴·영국·방글라데시·미국 등 국적의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여름 현재까지 전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09명이다. 지난달 29일 군산에서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열탈진·열실신·열부종·열경련 등의 질환이다.

소방 관계자는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 몸을 식혀야 한다”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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