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LG 트레이드 최대 수혜자는 이주형?

남정훈 2023. 8. 1. 20: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29일 단행된 LG와 키움의 트레이드는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LG가 최원태를 데려오기 위해 팀 내 최고 유망주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는데, LG가 이주형을 내놓았기에 이번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주형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팀은 2-4로 '선두' LG에 패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타격 능력·빠른 발 강점
이적 후 3G 연속 안타 ‘존재감’
이정후 부상에 선발 기회 늘 듯
‘친정’ LG戰 1안타… 팀은 2-4패
지난달 29일 단행된 LG와 키움의 트레이드는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투타 고른 전력을 뽐내는 LG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 선발진이었기 때문. 외국인 듀오 애덤 플럿코-케이시 켈리와 임찬규를 제외하면 확고한 선발자원이 없는 LG는 최원태를 데려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최원태는 이적 직후인 지난달 30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쳐 보였다.
그래서 이번 두 팀의 거래를 ‘최원태 트레이드’라 부르지만, 어쩌면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이주형(사진) 트레이드’로 바뀔지도 모른다. LG가 최원태를 데려오기 위해 팀 내 최고 유망주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는데, LG가 이주형을 내놓았기에 이번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남고를 나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번으로 LG에 입단한 이주형은 남다른 타격 재능으로 주목받았다. 데뷔 첫해 1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주형은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0.356(87타수 31안타) 4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재능을 뽐냈다. 2021년에도 1군 무대에선 대타, 대주자 요원으로 뛰었지만, 퓨처스에선 타율 0.331(130타수 43안타) 4홈런 23타점 12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드러냈다. 2021시즌 도중 군에 입대해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제대 후 2023시즌에도 이주형에겐 1군에 자리가 없었다. 입단 때 내야수였던 그는 다소 수비가 약해 외야수로 전향했지만, LG엔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등 뛰어난 외야수들이 즐비했다.

이주형에겐 이번 트레이드는 분명 기회가 될 전망이다. 키움은 올 시즌을 마치고 팀 간판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날 것이 확실시된다. 이주형은 ‘포스트 이정후’ 1순위 후보다.

현재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시점이라 이주형에겐 매일 선발 출장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트레이드 직후인 29일 고척 삼성전에서 키움은 이주형을 좌익수로 선발 출장시켰고, 30일엔 중견수로 기용했다. 두 경기 동안 이주형은 3루타 1개를 포함해 8타수 2안타로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그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선 키움 유니폼을 입고 ‘친정’ LG를 만났다.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주형은 2회초 첫 타석에서 LG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날도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팀이 1-4로 밀린 6회초 안타를 때려 호투를 펼치던 LG 선발 임찬규를 물러나게 했다. 이주형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팀은 2-4로 ‘선두’ LG에 패배했다.

1군에서 붙박이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이주형이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그의 성장세에 따라 이번 트레이드의 진정한 승자는 키움이 될 수도 있다.

남정훈·장한서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