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대표강사에게 듣는다-수학] "한 문제라도 정확히…풀이 과정에 집중해야"

송성환 기자 2023. 8. 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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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송성환 앵커 

수능을 100여일 앞둔 지금,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기도 하죠. 


수험생들에게 남은 기간 실질적인 대비법을 전해주기 위해 EBS뉴스가 만든 순서죠. 


EBS 대표강사 5인에게 듣는다, 오늘은 수학 영역의 심주석 대표 강사 모셨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안녕하세요.


송성환 앵커

통합형 수능 이후에 수학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분석은 정말 많습니다.


이번 입시에서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수학이 입시에서 가진 영향력은 사실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입시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게 수학인데요.


올해 입시라고 해서 저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통합 수능 이후에 미적분 선택자나 기하 선택자가 확률과 통계 선택자보다 1등급을 많이 가져간다는 얘기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은 진행되겠지만 우리 확률과 통계 선택자 같은 경우에는 수학의 학습량을 미적분이나 기하 선택자만큼 조금만 더 늘려주셔서 공부해 주신다면 오히려 수능에서도 자신의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거든요.


그래서 쉽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고 또 수학은 투자한 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는 과목이라는 거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송성환 앵커 

투자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수학은.


특히 수학은 그런데 그동안 그동안 킬러 문항으로 불렸던 초고난도 문항으로 악명이 높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교육부는 올 수능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은 완전히 배제하겠다, 이런 방침을 세웠는데요.


이 방침에 대해서 수험생들은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옛날 자료를 한번 찾아봤습니다.


2014학년도나 2015학년도 그때는 수능이 A형, B형으로 나눠졌습니다.


A형 같은 경우에는 인문계 학생들, B형 같은 경우에는 자연계 학생들이었는데요.


요즘은 통합 수능이니까 미적분 기준으로 본다면 수학 B형과 한번 비교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B형 같은 경우에 1등급 컷이 그때 당시에 96점이나 92점이었거든요.


그니까 한 문항, 두 문항까지가 1등급 컷이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치러진 6월 모의평가 같은 경우에는 미적분 선택자가 있고 기하 선택자가 있었는데요.


1등급 컷이 77점, 81점으로 사실 1등급 컷에 해당되는 문항 수를 보면 5문항에서 6문항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9년, 10년 사이를 딱 들여다보면 사실 어려운 문항이 한두 문항이 있었느나 변별할 수 있는 문항이, 지금은 5~6문항까지 확대된 그런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문항들이라는 게 대부분 정답률이 낮은 22번과 30번 문항이거든요.


그런데 그 두 문항이 빠지더라도 등급을 변별하고 상위권들을 변별하는 데 크게 문제가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측되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 수능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어려워졌다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두 수행 문항이 조금 쉬워진 시험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2014학년도나 2015학년도에 수능이 되더라도 전혀 지금 이상할 게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올해 수능이 수학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이 분명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예전 같으면 포기해 버리고 안 풀어버릴 문항들도 도전했을 때 의외로 이거 풀리네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수능이 될 테니까요.


수능 기출 문제에서 너무 어려웠던 문제들보다는 쉽게 나올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너무 쉽게 공부하지는 마시고요.


그 수준에 맞춰서 대비를 해주신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수능 예고가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송성환 앵커 

풀 수 있는 문항을 조금 더 풀려고 하는 노력을 조금 더 기울인다면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죠.


하지만 수학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과목으로 꼽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이제 수능은 100일 넘게 남았는데 남은 기간 조금이나마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수학이 2점, 3점, 4점짜리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2점짜리 문항과 3점짜리 문항을 다 맞췄을 때는 48점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48점이라는 점수를 이번 6월 모의평가에 대입을 해 보면 4등급에 해당되는 점수거든요.


하위권 학생들이 상위권, 중상위권에 그런 공부를 할 이유는 없잖아요.


사실 그러니까 2, 3점 문항들 기출 문제를 보면서 2, 3점 문항들을 다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연습을 하위권 학생들 같은 경우에 해 주는 것이 가성비 높은 공부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아무래도 4점짜리 기출 문제들, 연계 교재는 기본으로 해야 될 거고요.


그 다음에 4점짜리 기출 문제에서 도전해볼 만한 문제들을 많이 연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학생들이 시간이 없다 보니까 문제를 갖다가 기계적으로 푸는 경향들이 좀 많이 나타나는데, 사실 정답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풀어나가는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승부를 내보는 게 어떨까 그런 공부, 과정에 좀 더 충실한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성환 앵커 

어제 전해드렸던 국어 영역 같은 경우에는 6월 모의평가에서 실제로 EBS 연계 체감도가 높아졌다, 이렇게 전해드렸었는데요.

수학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평가원에서 체감 연계율을 높이겠다라고 분명히 말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치러진 6월 모의평가를 보면 기존 수학의 어떤 연계와는 다른 어떤 연계가 저도 시험을 보면서 느껴졌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그 정답이 나오는 과정이 아니고 풀이 과정이 똑같은 과정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우리 예를 들어서 어디를 여행을 간다고 할 때, 그 지역을 누군가의 안내를 받으면서 길을 간 거와 내가 직접 찾아갈 곳을 미리 조사해보고 어디에서 어디로 간다라는 동선까지 다 계획하에 여행을 갔었을 때 다시 찾아간다면 전자보다는 후자가 훨씬 더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수학도 그냥 쭉 풀어버려서 한 번 푼 것 가서 그 문제가 기억나기는 상당히 힘들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이 왜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는지 그 과정에 집중해서 그 문제를 바라보다 보면 나중에 수능 문제를 '어 나 이거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가면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친숙하게 풀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우리 친구들 그 과정에 충실한 그래서 연계 교재의 효과를 실제로 한번 체감할 수 있는 수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송성환 앵커 

통합형 수능 이후 이슈가 수학에서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논란입니다.


올해 입시에서도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사실 선택 과목의 유불리 때문에 내 목표한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라는 이야기는 저도 교직 27년 차인데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수학에서도 그래서 조정 점수라는 걸 줘서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거고요.


그런데 확률과 통계 선택자들이 미적분과 기하 선택자들이 1등급을 많이 가져가니까 내가 확률과 통계 선택한 게 내가 불리한 거 아니야라는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겠죠.


하지만 미적분이나 기하 선택자들이 수학에 투자한 공부 시간이 많다라는 거거든요.


저는 확언할 수 있는 말 중에 하나가 확률과 통계 선택자들이 미적분, 기하 선택자만큼 수학을 공부해 준다면요, 오히려 지금의 현상은 반대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공부한 시간의 문제이지 어떤 선택과목의 유불리에서 1등급자들이 많이 나온다 절대 그런 거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8월 24일부터 수능 원서 접수가 시작을 해요.


그래서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면 학생들이 '나 이거 선택과목 계속 유지해도 되나' 이런 불안한 심리에 선택과목을 바꿔버리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신중하셔야 됩니다. 지금까지 내가 투자한 시간과 앞으로 투자했을 때 내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정확하게 판단해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해보고 정확하게 선택 과목에 유불리 그런 거 존재하지 않으니까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과목에 대해서 선택을 하고 시험에 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송성환 앵커 

이제 수능을 100여 일 남은 이 시기를 보내는 수험생들에게 마지막으로 꼭 건네고 싶은 조언 있으시면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학교 현장에 작년까지도 제가 계속 고3 담임으로 있었는데요.


입시라는 게 모든 학생이 동일한 조건이 아니거든요.


어떤 친구는 수시만 지원하는 친구가 있고, 수능 최저 때문에 수시와 정시까지 가야 되는 친구가 있고, 또 어떤 친구는 정시까지 가야 되는, 정시만을 위해서 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교실의 분위기는 이렇게 다양한 어떤 목표들이 다른 학생들이 있는데 분위기에 너무 휩쓸려버리는 거죠.


정시 공부를 하는 학생은 정시 공부에 본인이 착실하게 해 나가면 되는데 괜히 기웃기웃하고 '너는 원서 어디다 쓰니' 이런 관심 가지면서 본인의 어떤 계획을 잘 실천해 나가지 못하는 그런 사례를 많이 보거든요.


그래서 이 시기가 정말 중요한 시기다.


그래서 100일 전부터 시작해서 수능 원서 접수가 다 마무리되는 9월 말까지가 수험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실제 우리 수험생들을 보면 본인이 뭐를 해야 될지 정말 잘 압니다.


단지 문제가 실천이었거든요. 그래서 수험생으로서 본인의 역할 분명히 우리 친구들이 잘 아니까 실천이 문제라고 한다면 그 부분에 신경 써서 조금 더 집중해 주시길 부탁드리고요.


건강 관리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야 한다는 건 분명하죠.


마지막에 가면 아무래도 면역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학생들이 체력이 바닥나는 경우도 보거든요.


그래서 체력도 잘 관리하고 끝까지 좀 쉴 때는 좀 확실하게 피로를 좀 쉬어주면서 쉬는 게 목적은 아니지만 체력을 위해서라도 조금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나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송성환 앵커

주변 분위기와 말에 휩쓸리지 말고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을 한번 차분히 다시 한번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 계속해서 강조해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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