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본 소득 축소에 남부서 시위·충돌

김민찬 mckim@mbc.co.kr 2023. 8.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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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기본 소득 정책인 '시민 소득'을 대폭 축소하자 남부 지역에서 삭감을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019년 도입된 시민 소득은 18∼59세 저소득층에게 이탈리아 정부가 가구당 평균 월 550유로, 우리 돈으로 약 81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에는 약 16만 9천 가구에 시민 소득이 삭감된다는 문자 메시지가 전달됐는데, 시민 소득 수급자 대부분이 북부보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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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국가사회보장공단(INPS) 본부 앞에서 벌어진 시민 소득 삭감 항의 시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이탈리아 정부가 기본 소득 정책인 '시민 소득'을 대폭 축소하자 남부 지역에서 삭감을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남부도시 나폴리의 국가사회보장공단 본부 앞에서 시위가 벌어졌고, 남부 시칠리아섬 테라시니에서는 60대 실직자가 시장실에 난입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도입된 시민 소득은 18∼59세 저소득층에게 이탈리아 정부가 가구당 평균 월 550유로, 우리 돈으로 약 81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집권한 멜로니 총리는 지난 5월, 이 제도가 만성적인 재정 적자를 키우고, 청년 노동 의욕을 떨어뜨린다며 내년부터 월 350유로, 우리 돈 약 51만 원으로 삭감하는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에는 약 16만 9천 가구에 시민 소득이 삭감된다는 문자 메시지가 전달됐는데, 시민 소득 수급자 대부분이 북부보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09948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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