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도' 사람 체온보다 높다…지하철역 향하는 시민들
오늘(1일)도 그냥 덥다는 말로는 부족한 날씨였습니다. 폭염 경보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라갔습니다. 경기 여주는 사람 체온보다 높은 38.4도를 기록했습니다.
먼저,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지쳐 쉴 곳을 찾는 시민들의 모습을 박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계속 부채질을 합니다.
윗옷도 벗습니다.
그늘에서 햇볕을 피해보지만 더위를 피할 순 없습니다.
지금 제가 잠시 서있기만 했는데도 정수리가 뜨겁고 숨이 턱 막힙니다.
땀도 벌써 나기 시작합니다.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면 더위를 잠시 식힐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같이 가보시겠습니다.
지하철역 계단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지하철 이용객 : 여기가 제일 시원한 곳이야. (온 지) 한 30분 됐어요. 저기서 사람 구경도 하고…]
열차가 도착해도 타지 않습니다.
[이영길/서울 전농1동 : 지하철이 시원하다니까. (여기) 매일 와요. 매일. 노인네들 지하철 덕분에 다 살아가는 거야.]
냉장고에 있는 생수를 꺼냅니다.
무료로 주는 겁니다.
한 모금 목을 축이지만 더위가 가시진 않습니다.
[김영광/서울 중곡동 : 더워요. 무척 뜨거워요. 못 견뎌요. 저기 의자 만져봐요. 얼마나 뜨거운가.]
민방위 교육장은 무더위 쉼터로 변했습니다.
[홍혜숙/서울 구의3동 : (무더위 쉼터에서) 와이파이도 터지지, 물도 주지…]
시원한 냉각수가 나오는 장비도 등장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엔 알아서 시원해지는 의자도 마련됐습니다.
[버스 이용객 : 지금 차갑고 시원한데요. 지금 좋아요.]
오늘 경기 여주는 38.4도, 서울 송파는 37.2도까지 치솟았고, 내일도 오늘만큼 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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