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중요한건 '추억'"…대회 연고지 팀 서산FC

신익규 기자 2023. 8. 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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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산시장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선 연고지 팀이자 빼어난 실력을 갖춘 서산FC의 고군분투가 눈에 띄었다.

서산FC 2학년부는 B조 예선에 출전해 같은 조 인천LKFC, 천안라이온스, 오송FC와 접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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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FC 2학년부. 사진=서산FC 제공

2023 서산시장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선 연고지 팀이자 빼어난 실력을 갖춘 서산FC의 고군분투가 눈에 띄었다.

서산FC 2학년부는 B조 예선에 출전해 같은 조 인천LKFC, 천안라이온스, 오송FC와 접전을 펼쳤다. 예선전에서 1승 2패의 성적을 거둔 서산FC는 챌린저부 토너먼트로 편성돼 만세보령FC를 3-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세종대왕FC에게 아쉬운 패배를 겪어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산FC 이재관 감독은 준우승보단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2학년부 대회엔 7살부터 9살까지의 어린 꿈나무들이 대회에 출전했다. 이 중 몇몇은 축구를 배운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된 풋풋한 선수들이었던 만큼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땀 흘려 공을 차는 추억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며 "상상 이상으로 아이들이 재밌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지도자로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서산FC 2학년부의 선전을 전서희 코치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전 코치가 저희 2학년부의 케어를 담당하고 있다. 여성 코치이시다 보니 남자 선생님과는 다르게 어린 선수들의 기분을 잘 달래주고 보듬어 주다 보니 따르는 아이들이 상당하다"며 "저희 1·2학년 선수들이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는 건 전 코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 아이들이 힘들어하긴 했지만 어떻게서든 이겨서 한 경기라도 뛰고 싶은 아이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의의라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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