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들이 쓰레기 매립장에 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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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쓰레기 매립장에 나타났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선수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에 주목해 보시죠.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모를 착용하고 공장으로 들어서는 한 남자.
울산이 지난해 영입한 공격수 마틴 아담입니다.
중공업 도시 울산의 색깔을 살린 선수 소개 영상입니다.
뜨거운 쇳물이 흐르고, 불꽃이 튑니다.
포항은 지역의 상징 제철소를 배경으로 새 유니폼을 발표했습니다.
요즘 K리그 팀들이 연고지 특징을 살려 지역팬들의 마음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주 선수들이 선 곳은 더 특별합니다.
한라산 중턱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입니다.
선수들은 친환경 재생 유니폼을 입고 이 곳에 섰습니다.
제주의 울창한 숲을 지키려면 탄소 중립과 환경보호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제주의 재생 유니폼 제작은 올해로 3년째.
첫해엔 파란색 바탕으로 제주의 청정 바다를 표현했고, 지난해엔 제주 해녀를 상징하는 해녀복 모양의 유니폼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지난해까지 재생 유니폼에는 팬들이 직접 모은 페트병이 활용됐습니다.
[홍지현 / 제주 팬&비즈팀 프로]
"쓰레기를 섬 안에서 내부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제주도의 특성에 문제 의식을 가지고, 팬들과 함께 시작하게 됐습니다."
페트병을 녹여 유니폼 제작에 필요한 원사를 만든 겁니다.
첫해 1만 9천여 개의 페트병이 유니폼으로 거듭났는데, 이를 통해 1155kg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얻었습니다.
지역과 환경을 모두 생각한 특별한 유니폼.
제주는 이번 주말 홈경기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후반기 순위경쟁에 돌입합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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