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폭염 구급차' 맹활약‥소방서에도 '무더위 쉼터' 있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폭염 난민'이 생길 정도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이제 폭염이 우리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온열 질환 사망자가 벌써 작년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소방 당국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폭염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활동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7월의 마지막 날인 어제 하루만 경기도에서만 온열질환자 21명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급한 순간, 구급차 안에서 대원들이 가장 먼저 꺼내드는 검은색 가방.
7가지 물품이 들어있는 '폭염 대응 구급 키트'입니다.
우선 체온을 내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얼음 조끼와 아이스팩은 응급조치의 필수품입니다.
제가 직접 이 얼음 조끼를 입어봤는데요.
제 등 뒤를 포함해 아이스팩이 5개나 들어있다 보니, 30도를 웃도는 날씨 속에서도 시원함이 바로 느껴집니다.
[김 영/수원남부소방서 구급대원] "온열질환 환자는 이제 고온에 노출됐을 때 40도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거든요."
생리 식염수와 물 분무기,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이온음료에 저혈압 환자를 위한 정맥주사까지 폭염 키트가 비치된 '폭염 구급대'는 경기도에서만 276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여름 들어 230번 출동해 203명의 온열 환자를 병원으로 옮겨, 인명 피해를 막았습니다.
무더위로 악명 높은 대구·경북 등 전국 모든 119대원이 이 시기에는 폭염 구급대로 활약합니다.
동네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는 '무더위 쉼터'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시민 누구나 들어가 에어컨을 켜고, 시원한 물을 마시며 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방당국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뒀지만, 더 중요한 건 개인과 주변의 노력입니다.
[김영/수원남부소방서 구급대원] "(온열환자는) 땀을 많이 흘리거나 힘이 없고 어지러워 해요. 이런 환자가 보이면 시원한 곳으로 옮겨주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바로 119로 신고해 주시면 빠르게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 낮시간대 야외 작업과 운동을 자제하고,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합니다.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으면 체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고, 갈증이 없더라도 물을 규칙적으로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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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김진우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993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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