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km 초슬로우 커브 안 통해? 808억원 우완도 고전…류현진 복귀전 ‘만만치 않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운명의 17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제 류현진의 복귀전이 다가왔다.
토론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를 2-4로 내줬다. 59승47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투수는 3년 6300만달러(약 808억원) FA 계약을 맺고 올 시즌 이적한 우완 크리스 배싯(34). 배싯은 특유의 초슬로우커브로 볼티모어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배싯은 이날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 2사 후 앤서니 산탄테르에게 볼넷을 내준 뒤 라이언 오헌에게 94마일 싱커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와일드피치에 이어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커터를 구사하다 2타점 선제 우월 2루타를 내줬다. 3회에는 거너 헨더슨에게 커터를 구사하다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산탄데르에게 스위퍼를 던지다 좌월 2루타를 맞은 뒤 마운트캐슬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배싯은 최저 67.1마일(약 108km) 커브와 스위퍼, 커터, 포심 등을 섞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이끄는 볼티모어 타선의 짜임새가 만만치 않았다. 커브를 철저히 버리고 빠른 공에 포커스를 맞추는 전략이 인상적이었다.
타율 0.308을 자랑하는 오헌이 2안타, 마운트캐슬이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안타는 8개뿐이었으나 찬스에서 필요한 점수를 만드는 조직력이 있었다. 2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1년2개월만에 복귀전에 나서는 류현진으로선 참고할 대목이다. 반면 토론토는 간판타자 보 비셋이 부상을 당해 2일 경기서 류현진에게 공수에서 도움을 줄 것인지 미지수다.
한편, 배싯은 7월 6경기를 2승1패 평균자책점 3.82로 마쳤다. 6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한 6월보다 좋은 성적이었다. 어쨌든 류현진처럼 압도적 구위를 자랑하는 유형은 아니다. 류현진이 돌아왔음에도 선발진 탈락은 없다. 토론토는 6선발로 잔여시즌을 치른다.
[류현진(위), 배싯(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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