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아산탕정LH14단지 추가 입주 불똥 튈까?

윤평호 기자 2023. 8. 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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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지난해 행복주택으로 공급한 아산탕정 LH14단지(아산탕정2-A14)의 입주율이 저조한 가운데 철근 누락 사태가 터져 추가 입주자 모집에 빨간불이 켜졌다.

낮은 입주율을 만회하기 위해 LH는 지난 6월 29일 14단지 추가 입주자 400여 명 모집을 공고했다.

LH가 단지의 철근 누락 보강공사를 완료해도 불안감을 완전히 씻지 못하면 추가 입주자로 당첨된 이들의 계약 포기가 속출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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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9세대 규모 신축, 입주율 60.7% 그쳐, 추가 모집 여파 촉각
철근누락이 확인된 아산탕정 LH14단지(아산탕정2-A14) 지하주차장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아산]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지난해 행복주택으로 공급한 아산탕정 LH14단지(아산탕정2-A14)의 입주율이 저조한 가운데 철근 누락 사태가 터져 추가 입주자 모집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1139세대 규모의 LH14단지는 2019년 12월 31일 착공, 22년 7월 14일 준공했다. 지난해 9월 17일 입주를 시작했지만 최근까지 입주 세대수는 691세대에 불과하다. 입주율은 60.7%에 그쳤다. 낮은 입주율을 만회하기 위해 LH는 지난 6월 29일 14단지 추가 입주자 400여 명 모집을 공고했다.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추가 모집은 소득요건, 자산요건을 배제하고 신혼부부 혼인기간이나 한부모가족 자녀 연령도 당초 조건보다 완화했다.

LH에 따르면 신청 접수를 거쳐 추가 입주자 대상 선정 인원으로 500여 명이 추려졌다. 추가 입주자 당첨 발표는 오는 10월 24일 예정이지만 14단지가 철근 누락 아파트에 포함되며 변수가 생겼다. LH가 단지의 철근 누락 보강공사를 완료해도 불안감을 완전히 씻지 못하면 추가 입주자로 당첨된 이들의 계약 포기가 속출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철근 누락 사실이 입주자 추가 모집에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며 "특히 행복주택 입주 대상인 20~30대 청년, 신혼부부의 안전민감도가 높아 낙인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자칫 시장의 외면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입주민들의 동요도 감지되고 있다. 철근 누락 소식을 접한 LH14단지 20대 입주민은 "임대기간 만료 전 이주를 고민해야 하는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부터 14단지 지하주차장 긴급안전진단을 진행한 LH는 콘크리트 강도는 설계기준 강도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단보강근은 대부분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일부 없는 곳이 있어 전수조사에 나섰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강설계안이 마련되면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이달 중 보강시공을 착수해 9월 말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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