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3도가 넘는 폭염 속 복구 현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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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어 복구작업이 한창인 충남 청양군 대흥리는 오전 8시 45분인데도 이미 대기는 끓어오르고 있었다.
청양 인근 지역 기온은 오전 9시에 이미 섭씨 30도를 넘어 36도에 육박하고 있었지만 이날에도 청양 지역만 군 장병 1500여 명과 일반 자원봉사자 300여 명 등 총 1800여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복구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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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어 복구작업이 한창인 충남 청양군 대흥리는 오전 8시 45분인데도 이미 대기는 끓어오르고 있었다. 청양 인근 지역 기온은 오전 9시에 이미 섭씨 30도를 넘어 36도에 육박하고 있었지만 이날에도 청양 지역만 군 장병 1500여 명과 일반 자원봉사자 300여 명 등 총 1800여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복구에 투입됐다.
주된 복구 작업은 하우스 정리였다. 심하게 망가진 하우스 시설은 중장비를 동원해 철거하더라도 덜 망가지거나 멀쩡한 시설의 경우 비닐과 같은 쓰레기를 인력으로 치우고 나중에 시설을 따로 작업하기 때문에, 이날 복구 작업에 참여한 봉사자들과 장병들은 비닐을 벗긴 하우스에 들어가 쓰레기를 치웠다.
대흥리 인근 지역인 분향리 한 마을회관에서에서 처음 만났던 것은 충남신용보증재단 봉사자들. 저마다 수건과 밀짚모자 등을 준비하고 본격적인 일에 앞서 열심히 몸을 오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다 예정된 농가로 출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관계자는 폭염을 의식한 듯 "40분 일하시고 20분 휴식입니다. 몸이 이상하거나 하신 분은 꼭 말하세요"라며 봉사자들에게 연신 주의 사항을 외쳤다
도로 가에는 이번 폭우에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모여 피해 규모에 대해 하소연 하고 있었다. 그중 한 농민이 "군 부대는 더운 날씨 때문에 오전 7시부터 나와 어렵고 힘든 지역의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 농민의 말처럼 인근 하우스 단지에서 여러 사단의 장병들이 각기 다른 하우스 동을 맡아 한창 청소 중이었다.
2사단 장병들은 폭염 속 복구작업을 위해 20분씩 교대로 작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각 부대마다 상황에 따라 달리 운영되고 있었다. 한 무리의 장병들은 장병들은 손발을 맞춰 하우스 옆 비닐을 함께 벗겨냈다. '하나, 둘, 셋' 구호에 따라 장병들이 흙 속에 묻힌 비닐을 잡아 당기자 마른 흙이 먼지처럼 장병들의 얼굴로 뿜어져 올랐다.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천으로 코와 입을 가린 장병들이 눈에 띄었다.
옆 지역에서 작업했던 32사단 장병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하우스 시설에서 비닐을 뜯어내고 나르기에 바빴다. 한창 작업 중이더라도 멀리서 장병들에게 "거기 작업시간 끝났으니 쉬어야 한다. 두고 천막으로 와"라는 지시가 떨어졌고 천막에서 작업 공간으로 이동할 때 상급자들은 하급자들에게 "머리가 멍하거나 몸이 이상하진 않지"라고 연신 물으며 온열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환경부와 산하 직원들도 분향리 하우스 정리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환경부 측은 오전 10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는 설명이었다. 직원들은 각기 작업용 칼을 들고 불필요한 비닐을 뜯어냈다.
저마다 다른 모습과 다른 소속이었지만 폭염 속에서 농민들의 아픔을 돕는 마음은 한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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