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대 '지역 출신' 합격자 증가세

김지은 기자 2023. 8. 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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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의과대학에 합격해 입학한 지역 출신 학생 비율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도입된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학들이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마련, 지역 학생 합격 비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현영 의원실은 지방의대에 해당 지역 출신 학생이 합격할 수 있게 된 배경에 2015년 제정된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이 기여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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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역학생 비율 2020년 39.7%→2023년 46.1%
권역별 의무비율 40% 모두 넘어…충남대 50% 육박
그래프=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실

충청지역 의과대학에 합격해 입학한 지역 출신 학생 비율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도입된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학들이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마련, 지역 학생 합격 비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학년도 26개 지역 의과대학의 '지역출신' 합격자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합격자 2066명 중 52.4%인 1082명이 '지역출신'이었다. 이중 2023학년도에 지역 출신 학생이 해당 지역의대에 입학한 비율은 부산대학교(81.60%), 동아대학교(80.40%), 전남대학교(77.20%), 조선대학교(64.10%), 경상국립대학교(63.30%) 순으로 높았다.

충청권 의대의 비율을 살펴보면 충남대학교(50.40%), 충북대학교(48.00%),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45.50%), 순천향대학교(44.60%), 을지대학교(42.90%), 건양대학교(41.20%) 등이었다.

재역 출신 합격자는 집계를 시작한 2018년 721명, 2019년 845명, 2020년 889명, 2021년 856명, 2022년 947명, 2023년 1082명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충청권 의대 합격자 역시 지역 출신이 2018년 126명, 2019년 157명, 2020년 146명, 2021년 129명, 2022년 167명, 2023년 188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신현영 의원실은 지방의대에 해당 지역 출신 학생이 합격할 수 있게 된 배경에 2015년 제정된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이 기여한 것으로 봤다. 대학들이 법률을 토대로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앞다퉈 마련하고 지역 학생 합격 비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지역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을 막고 지역 거주 학생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충청, 호남 권역은 전체 합격자의 30%, 강원과 제주 권역은 15%를 지역 출신으로 뽑도록 권고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2023학년도부터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충청, 호남 권역 40%, 강원과 제주 권역은 20% 이상을 지역 출신 학생으로 선발하도록 의무화했다. 지역 의과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입학부터 졸업까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 전 과정을 마쳐야 한다. 다만 전북대 의대의 경우 부 또는 모와 함께 전북지역에 거주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신현영 의원은 "정부가 지역인재특별전형을 50%까지 확대할 의지를 보인만큼 지역인재전형이 취지에 맞게 지역의료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장기적 추적 관찰 연구 또한 같이 진행되어야 한다"며 "지역출신 의대생 선발에 이어, 전공의 선발과 수련 과정까지도 지역에서 충분히 포용가능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의료계와 소통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을 구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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